수원시 레인시티 사업 5억원 이상 절감
버려지는 빗물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레인시티'를 표방하고 있는 수원시가 과선교 연장공사 구간에 매설돼 있던 우수BOX를 빗물저장시설로 재활용함으로써 최소 5억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2일 시에 따르면, 내년 3월 준공예정인 수원역 과선교 연장공사 구간에 매설돼 있던 기존 우수BOX를 철거하고 재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아직 상태가 양호한 우수 BOX를 철거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판단, 이를 빗물이용시설로 재활용하기로 했다.
기존 우수전을 재활용함으로써 철거에 따른 폐기물 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관련 공정도 줄일 수 있게 됐으며, 우수전을 재활용함에 따라 빗물이용시설 설치에 필요한 예산까지 절감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기존 우수 BOX를 재활용하기 위한 안전성, 빗물이용 시설 설치시 연계 가능성 등의 검토도 관련부서에서 마친 상태다.
우수전 재활용을 통한 빗물이용시설 설치공사는 이달 안에 공사를 시작해 12월쯤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에 재활용하는 우수BOX는 높이 2m, 폭 3m, 길이 30m 규모의 2개소이며, 빗물이용시설 설비를 마치면 시는 500톤급 빗물 저류탱크를 보유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빗물 저류탱크에 저장된 빗물은 가로화단 용수와 폭염 시 도로 온도 유지용으로 사용될 것"이라며 "집중호우 시에는 하천 범람 예방에도 좋은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과선교 연장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오는 11월말로 계획했던 상부구간 임시개통도 조금 앞당겨 질 것으로 보인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