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2002년 6위 최고 … 신현진 2관왕 '영예'

인천 육상이 오랜만에 웃었다.

인천시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육상 꿈나무(초등학교 4~6학년)들이 출전해 실력을 겨루는 2015 교보생명컵 전국초등학교 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인천이 1985년 1회 대회 이후 31년 역사를 가진 이 대회에서 2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이전까지 최고 성적은 1997년과 2000년, 2002년 거둔 종합 6위였다.

지난 25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인천은 종합점수 64점을 얻어 종합 2위에 올랐다.

이날 여자초등학교 5학년부 100m 경기에 출전한 인천 대표 신현진(인천 서곶초)은 13.51의 기록으로 제일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신현진은 아울러 이주은(인천 당하초)-최희진(인천 일신초)-곽은희(인천 약산초)와 짝을 이뤄 출전한 여초 5년부 400m계주에서 54초45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신현진은 2관왕을 달성했다.

앞서 신현진은 지난해 5월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육상 트랙 여자초등부 80m에 출전, 11초41의 기록으로 시상대 맨 위에 서는 등 인천 육상의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는 선수다. 또 800m에 출전한 김려현(인천 가정초)은 2분31초17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여자초등학교 6학년부 800m에서는 배지민(인천 당하초)이 2분29초03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남자초등학교 6학년부 100m에 출전한 송찬희(인천 논곡초)와 800m에 출전한 한승엽(인천 갑룡초)은 각 12초49, 2분14초91로 나란히 준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5학년부 800m에 출전한 심규현(인천 갑룡초)도 2분27초37의 기록으로 3위에 올라 인천이 종합 2위를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지난 5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육상 트랙 여자초등부 80m에서 3위에 올랐던 김한별(인천 동춘초)은 이 대회 4학년부 80m에서 아쉽게 4위(11초78)에 머물렀다.

김장배 인천육상경기연맹 전무이사는 "지난해 1월 전무이사를 맡아 '초등학교 육상 발전'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박영광 회장님과 함께 이를 실현하고자 많은 노력을 했는 데 그 결실을 본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도 멀리보면서 '뿌리'인 초등학교 육상이 더 튼튼하고 강해질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종합 1위는 96.5점을 얻은 경기도가 차지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