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어린이 체험존 등...'소통공간' 9월19일 개방
▲ 9월에 시민 놀이터로 탈바꿈될 예정인 인천시청 본관 중앙홀과 배치도.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청 본관 중앙홀이 개청 이래 30년 만에 9월부터 시민들의 놀이터로 탈바꿈된다.

시청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1층 로비가 '칙칙'하고 볼 게 없다던 그간의 문제점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본관 중앙홀 880㎡ 중 213㎡를 리모델링한다고 25일 밝혔다.

본관 1층에 있는 중앙홀은 현재 중소기업공산품, 관광기념품 등 전시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딱딱한 시정 홍보물만 무질서하게 배치된 탓에 폐쇄적이며 권위적인 분위기를 풍긴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시는 중앙홀을 밝고 시민이 이용하기 편안한 공간으로 변화시킬 계획을 세웠다.

우선 책을 읽으며 소통할 수 있는 북카페가 들어선다. 카페는 장애인단체가 운영할 예정이며 저렴한 가격에 음료를 판매해 시민들에게 쉴 공간을 제공한다.

정문에서 마주 보이는 벽면에는 인천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역사를 한 눈에 알아보도록 벽면 갤러리가 마련된다.

민원인들이 그룹으로 스터디를 하거나 간단한 회의를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미팅룸도 설치된다. 사용료는 무료이며 예약 절차 없이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시청으로 견학 오는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이 생긴다. 시청 중앙홀은 어린이집 아이들의 단골 단체 견학 장소로 한 해 평균 6000명이 다녀간다. 그러나 이렇다 할 볼거리나 체험시설이 없어 어린이들이 허탈하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시는 시정과 관련된 소식을 퀴즈와 퍼즐을 통해 맞추는 게임존과 포토존을 마련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기로 했다.

어두운 실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조명공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중앙홀 공사에 2억10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며 27일 가벽 철거부터 공사를 시작해 9월19일 작업을 마치고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시는 관광, 문화재, 산업, 행정자료 등 관련 부서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6월에 사업계획을 세우고 설계용역을 통해 개축안을 확정해 놓은 상태다.

다만 일각에선 시민들이 보다 즐겁고 편하게 접근해 이용할 수 있도록 체험공간, 주차장, 편의시설 등의 확충 방안을 계획에 더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