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부천·오산시 등 3곳
선정땐 국제적도시 발돋움
작년 남양주시 국내 첫 수상

수원·부천시·오산시가 '2017년 유네스코 학습도시상' 수상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25일 수원, 부천, 오산시 등에 따르면 이들 지자체는 유네스코 평생학습연구소(UIL)가 주관하는 '2017 유네스코 학습도시상' 수상을 통해 국제적인 평생학습교육의 도시로 위상을 쌓겠다는 목표로 준비에 착수했다.

올해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GNLC)에 가입한 이들 도시가 유네스코 학습도시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한 우리나라 18개 도시 중 경기도 3개 지자체를 비롯 전주시 등 전국 8개 도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기준 GNLC에 가입된 회원 국가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아르헨티나, 호주, 덴마크, 핀란드, 이탈리아 등 총 22개 국가이다.

경기지역에는 수원, 시흥, 부천 외에 군포, 동두천, 광명, 남양주, 오산, 의정부 등 9곳의 지자체가 가입했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접수된 도시들에 대해 1차 심사를 거친 뒤 내년 6개 도시(전 세계)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양주시가 2015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원시는 지난 5월 네트워크에 가입한 이후 학습도시상을 신청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왔다.

시는 '배우는 즐거움, 나누는 기쁨, 휴면 평생학습 도시 수원'을 목표로 100세 시대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시니어 인큐베이팅 사업 '뭐라도 학교'와 다문화가족 및 비문해·저학력 성인을 위한 '성인문자해독교육'등 평생학습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관내 600여개 평생학습시설들의 네트워크 활성화, 허브기능 강화 및 시민 학습권 보장을 위해 '누구나 학교'를 중심으로 4개구 권역별로 전담조직 및 전문가 배치를 꾀하고 있다.

또한 마을르네상스사업의 일환인 평생학습공동체를 통해 시민이 만들어가는 학습모델을 구축, 지역별 도서관·복지관·주민센터 등을 활용해 주민이 가까운 곳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5월 GNLC에 가입한 오산시는 지역교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시민이 중심이 된 혁신교육(학교)과 평생학습(시민)을 융합한 평생학습도시를 만들고 있다.

시는 시민참여학교와 교육서비스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배달강좌 'Run & learn', 시민이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생동감평생학습마을' 등을 통해 도시전체가 배우고 가르치는 온마을 학교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부천시는 2002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받은 이후 각종 학습동아리에 강사를 파견하는 '무료 학습배달'을 비롯해 '우리동네 학습공간', 저녁시간 이후 기업이나 기관 사무실을 학습공간으로쓰는 '퇴근학습길 사업' 등으로 주민의 평생교육 참여와 교육 접근성을 높여왔다.

만일 이 지자체들 중에서 학습도시상 선정도시가 나오면 남양주시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경기지역의 도시가 학습도시의 영광을 차지하게 된다.

남양주시는 2011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이후 주민이 사는 곳에서 10분내 학습등대, 20분내 주민자치센터, 30분내 도서관의 평생학습 등 시민의 학습권리 증진은 물론 시민주도적인 참여 전략을 활용해 2015년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유네스코 학습도시상을 수상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다른 시와 마찬가지로 이번을 계기로 우리 시가 국제적인 평생학습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