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달 2일 33R 원정戰 … 승점쌓기 사활
리그 통산 100경기 출장 '최종환' 활약 주목


최근 4경기 연속무패(2승 2무) 행진을 달리고 있는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이 강등권 탈출 위한 또 한 번의 분수령인 울산 원정을 떠난다.

이기형 감독 대행이 이끄는 인천유나이티드는 10월2일 일요일 오후 2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3라운드 울산 현대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최근 4경기 무패…좋은 흐름 이어가라

이기형 감독 대행 체제로 개편된 인천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승점 8을 손에 쥔 인천은 울산, 전남드래곤즈와 함께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인천은 지금의 흐름을 이어나가야만 한다.

지난 32라운드 수원삼성전(2대 2 무)에서 연속 무실점 기록이 깨진 게 못내 아쉽지만 이기형 체제에서 처음 멀티골을 기록한 경기였다는 점에서 분명히 위안을 삼을 만하다.

최근 주춤한 행보를 보였던 송시우가 번뜩이는 활약을 펼쳤고 측면 자원 진성욱, 김용환이 나란히 골을 넣어 케빈에게 쏠렸던 부담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

이번 울산전을 끝으로 K리그 클래식은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하게 된다. 인천은 승점 쌓기가 시급한 상황이다.

인천 선수단은 남은 6경기에서 K리그 클래식 잔류를 목표로 승점 쌓기에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다.

통산 100경기 출장 목전에 둔 최종환

인천의 최근 상승세에 윤활유 역할을 한 이가 있다. '푸른 날개' 최종환이 그 주인공이다.

최종환은 지난 14일 상주상무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오자마자 좌측 풀백으로 뛰며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최종환은 공수 양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지난 수원전에서는 전반 7분 환상적인 공간 침투 능력을 선보이며 이기형 감독 대행이 강조하는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의 정석과도 같은 모습을 선보였다.

그런 최종환이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11년 FC서울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최종환은 2012년부터 인천 유니폼을 입고 베테랑으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K리그 통산 99경기 출전 5득점 3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최종환은 만약 이번 울산원정에 나선다면 1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상승세' 울산 괴롭히는 두 가지 변수

울산의 흐름은 나쁘지 않다. 최근 5경기 연속무패(2승 3무)로 33라운드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상위스플릿 진출을 확정지었다.

여기에 또 '2016 KEB 하나은행 FA컵' 대회에서도 4강에 올라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런 좋은 흐름 속에 울산은 윤정환 감독의 거취와 관련한 루머가 도는 뜻밖의 변수를 맞이했다.

J2리그 세레소 오사카가 차기 감독으로 윤 감독을 낙점했다는 내용이다. 윤정환 감독과 울산의 계약 기간은 올해까지다.

종착지를 향해 순항중인 울산으로서는 감독의 거취와 관련한 소문이 좋을 리가 만무한 상황이다.

또 다른 변수는 경고 트러블이다. 현재 울산은 핵심 전력 중 무려 10명이 경고 트러블을 안고 있어, 만약 이번 인천전에서 경고를 받으면 스플릿라운드 첫 경기(34라운드)에 나설 수 없다.

상위권과의 격차가 크지 않은 현 시점에서 전력누수는 울산이 감당하기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인천이 역이용해야 할 부분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