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 입구 경사구간 아직 공사
"아슬아슬 낭떠러지 … 위험천만"
안전펜스도 없어 사고날 수도
▲ 국내 최장 감악산 운계출렁다리가 임시개통된 가운데 다리 주변 곳곳이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등산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25일 출렁다리를 찾은 등산객들이 아슬아슬한 보도 난간을 조심스럽게 지나고 있다.

국내 최장 규모인 파주 감악산 운계출렁다리가 지난 주말 교통마비를 초래한데 이어 안전불감증까지 도마에 올랐다. <인천일보 9월28일자 8면>

28일 시에 따르면 운계출렁다리가 24일 임시 개통했지만 주말을 맞아 1만2000여명의 관광객이 갑자기 몰리면서 주변도로가 마비되는 등 몸살을 앓았다.

여기에 출렁다리 공사구간 중 일부가 아직 공사가 진행되면서 관광객들은 위험을 담보잡힌채 아슬아슬한 산행을 이어가지만 이를 관리해야할 행정당국은 뒷짐만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제로 지적되는 곳은 출렁다리 양쪽 입구쪽으로 아직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으면서 입구 곳곳에 쌓여있거나 자재가 아무렇게나 널려져 있어 행락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경사구간은 바로 옆이 낭떠러지로 발을 헛디딜 경우 인명사고로 이어질수 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안전사고를 예방할 안전펜스조차 없어 행락객들이 사고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출렁다리를 찾은 시민 A(42)씨는 "아이들이 여기저기 널려있는 공사자재를 피해 출렁다리에 오르려하면서 위험천만한 모습을 많이 볼수 있었으며 특히 입구에 공사하다 중단된 곳을 지날 때면 낭떠러지를 보면서 지나야 하기 때문에 어른들도 겁이 날 정도로 아슬아슬하다"고 말했다.

또 "주말에 관광객들이 몰릴 것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음에도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아무런 대책이나 안정장치가 없는 것으로 보면 파주시의 심각한 안전불감증을 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도 이같은 문제점을 인정했다. 이수호 공원녹지과장은 "주말 교통마비사태로 신경이 모두 주차에 쏠린 탓에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공사현장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관광객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신속히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 4월 371번 신규도로가 마무리되면 대형트럭 등이 우회도로를 이용하면서 교통체증은 한층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같은 문제점이 불거지자 긴급회의를 통해 주말에 발생한 문제점을 긴급점검하고 이에 따른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현재로선 우회도로 개통이나 공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글·사진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