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교감 임용제도 개선 작업 착수

앞으로 경기지역 일선학교 교장이 되려면 교사들로부터 평가를 받아하고, 교감도 공모제를 통해 임용되는 등 역량 중심의 혁신적인 교원임용제도가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교장·교감 임용제도 혁신방안을 마련, 추진에 나설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4·16교육체제' 이행을 위해 교장·교감 등의 임용제도 개선에 대한 세부추진과제에 관한 내용을 마련, 9월 장학사 포럼에서 논의하는 등 공론화 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교장·교감 임용제도가 획기적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학교에서 하고 있는 교장 공모제를 전체 학교의 교장·교감 공모제로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현행 초·중·고 학교에서 신청을 통해 추진되던 공모교장제를 전체 학교에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공모 교장 중간평가에서는 인성·혁신교육역량 평가를 실시하고, 교장 중임심사 강화 및 심사 탈락 원로교사에 대해서는 학교현장 적응을 위한 관련 연수체계 마련한다는 계획도 마련됐다. 특히 2015년 처음 실시했던 교장 연임시 해당학교 교원들의 평가를 받던 것을 교장 신규 임용에도 적용하겠다는 것이 도교육청의 계획이다.

교감자격연수대상자 선정 시 전년도 6개월 이상 근무자로 구성된 온라인 평가단의 평가 결과를 20% 반영하고, 교감자격연수대상자를 위한 면접 결과에서 70% 미만인 득점자는 '부적격'으로 판정해 교(원)감 자격연수대상자에서 제외하는 것이 포함됐다.

온라인평가단에 평가받은 교감면접시험대상자는 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교감자격연수대상자로 확정된다. 한마디로 철저한 평가를 통해 관행적으로 교장·교감으로 임용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뜻을 풀이된다.

올해 진행한 교감연수대상자 면접과정에서는 심층면접(80%)과 동료평가(20%)을 반영하면서 전체 300명 정도의 연수대상자 중 이례적으로 8명이 탈락하기도 했다.

또한 현행 교원승진가산점제도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장기적으로는 교육공무원법, 교육공무원임용령,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등의 법령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승진가산점제의 경우 실제 학교현장에서 펼치는 관리자의 역량과 승진 관련 상관성이 떨어지고, 50년 동안 지속되어 온 제도여서 역량중심의 교원을 임용할 수 없기 때문에 관련법 개정은 필요하다고 도교육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결국 미래 인재를 기르기 위해서는 역량 있는 교원들이 지도를 잘 할 수있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개인연구, 승진가산점 등 부수적인 것이 아닌, 수업 본질에 충실한 교사가 교장, 교감이 될 수 있는 임용제도 개선을 목표로 정책 방향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