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후변화·해수면 상승 의견교환…"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호소
남태평양 복판에 있는 섬나라 투발루의 총리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극지연구소를 방문한다.

극지연구소는 28일 에넬레 소포앙아(Enele Sosene Sopoaga·사진) 총리가 한국의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에 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인천을 찾는다고 27일 밝혔다.

24일 입국한 소포앙아 총리는 현재 6박7일 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중이다.

극지연구소를 찾은 소포앙아 총리는 젊은 과학자 등을 상대로 기후변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투발루의 현재 상황을 알릴 예정이다.

연구소 측은 남극과 북극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반도를 포함한 북반구의 이상기후와 지구 전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단엔 투발루의 민간기구 연합회장과 주피지 한국대사 등도 수행한다.

송도국제도시에 둥지를 틀고 있는 한국뉴욕주립대학교(SUNY Korea)와 인천대학교 재학생 100여명도 연구소를 찾아 소포앙아 총리와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섬나라 투발루는 평균 해발고도가 3m에 불과해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앞으로 수십 년 후에 국토 전체가 바다에 완전히 잠기게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처럼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면서 투발루는 선진국들에게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달라고 호소하는 등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 중이다.

윤호일 극지연구소장은 "소포앙아 총리의 이번 방문은 투발루의 급박한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제 교류를 확대해 남극과 북극 연구현장에서 얻은 성과를 적극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