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 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일부 부분 유사
시의회 김종혁 의원 지적 … "일원화를"
김포시 육아종합지원센터 업무 중 일부가 어린이집과 유치원 급식관리 등을 위해 최근 개소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업무와 유사해 업무 중복으로 인한 예산낭비 등의 우려를 낳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육아종합지원센터는 보육전문 정보와 양육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로 시는 2013년 정부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도비를 포함해 총 3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4년 12월 장기동에 센터를 개소했다.

부지면적 1320㎡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센터는 국공립어린이집과 장난감 대여소, 유아정보지원센터, 부모 대상 육아교육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시설을 갖추고 매년 8억여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김포시 어린이집연합회가 위탁받아 관리 중이다.

문제는 시설관리업무 외에 업무연령별 영양식단 개발과 위생관리 및 방문지도, 식생활지도, 원장·교사·조리원 교육 등의 업무가 최근 개소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업무와 중복된다는 점이다.

이러다 보니 각 기관의 잦은 현장 지도점검으로 인한 시설운영 주체의 부담도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 어린이집 등의 시설은 이들 기관 외에 보건소, 식품위생과, 부모 모니터링단 등으로부터 최소 1년에 한 차례 정도 정기적인 점검을 받고 있다.

년 6회 현장지도 점검을 계획하고 있는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점검까지 포함하면 시설입장에서는 1년에 적어도 10여 차례 정도 각 기관으로부터 위생 점검을 받는 셈이다.

김종혁 김포 시의원은 "결과적으로 같은 업무를 하는 기관이 새로 생겨 사무실 임대료와 인건비, 관련 설치비에 대한 예산 중복지원으로 행정력과 예산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며 "각 기관의 업무분석을 통한 업무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에 따라 100명 미만 어린이집, 유치원 등 어린이에게 단체급식을 제공하는 집단 급식소의 위생 및 영양관리 지원을 위해 추진 돼 지난달 사우동에 도내 시·군 중 30번째로 개소했다.

앞서 시는 올 2월 시의회의 센터 민간위탁 운영동의안 의결과 민간위탁운영기관 공모 절차를 거쳐 7월 김포대학산학협력단을 위탁기관으로 선정, 올해 7억원 시작으로 2018년까지 3년간 총 21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와 육아종합지원센터의 업무가 중복된다는 지적에 따라 대상 어린이집의 입장에서 효율적 업무 분장이 되도록 다시 한 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