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자연공원추진위 '대법원 상고 취하' 촉구
최근 경영비리 의혹으로 대국민 사과에 나선 롯데그룹이 계양산 골프장 사업을 중단하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나왔다.

'계양산시민자연공원추진위원회'는 27일 "롯데그룹은 인천시를 상대로 낸 계양산 골프장 건설사업 관련 대법원 상고를 취하하라"고 촉구했다.

롯데는 2006년 계양산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다가 취소한 인천시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가 1, 2심에서 패소한 뒤 지난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계양산추진위는 논평을 통해 "인천시가 시민 찬성을 얻어 적법하게 골프장 계획을 백지화한 것이라 롯데의 행정심판 청구가 기각된 것"이라며 "계양산을 산림휴양공원으로 쓸 수 있도록 시민에게 돌려 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동빈 회장은 최근 각종 비리 의혹과 경영권 다툼에 대해 대국민사과하고 투명한 경영을 다짐했다"며 "도덕성을 우선하는 기업이 되기로 한 만큼 계양산을 기부 채납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10년 전 롯데건설이 건설계획안을 제출하며 추진된 계양산 골프장은 사업비 1100억원을 들여 12홀 규모로 추진될 에정이었다.

2011년 6월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가 골프장 도시관리계획 폐지안을 심의·의결하고 이듬해 시가 계획을 폐지하면서 사업이 모두 중단됐고 롯데 측은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