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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디바' 머라이어 캐리가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린 새해 이브 행사에서 곤혹스러운 일을 겪었다.

캐리는 현장에서 100만 명이 지켜보고 ABC방송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행사에서 히트곡을 준비했으나,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매끄럽게 마치지 못했다.

캐리의 공연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크리스털 볼드롭'의 사전 행사로 진행돼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의 관심 속에 진행됐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부부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부부 등 유명 인사들도 '볼드롭'행사에 참가했다.

이날 공연에서 캐리는 1991년 히트곡인 '이모션'을 먼저 불렀다.
 
하지만 음향과 관련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해 미리 녹음해 둔 음악만 들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무대를 거닐며 노래 시작을 준비하던 캐리는 노래를 부르는 대신 사운드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했다. 하지만 미리 녹음해 둔 음악은 계속 흘러나왔고 캐리는 허리에 왼쪽 손을 올린 자세로 한동안 가만히 서 있었다.

캐리는 "공연하기 전에 음향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그냥 부르자"며 갈무리하려 했지만, 가사를 까먹는 등 수준 이하의 공연을 했다.

두번 째 곡인 '위 빌롱 투게더'는 아예 마무리하지도 못한 채 무대를 내려갔다.

시작은 순조로워 보였으나 뭔가 다른 문제가 발생한 것처럼 보였고 캐리는 노래를 중단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리 녹음해 둔 노래가 계속 흘러나왔다. 립싱크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은 물론이다.

캐리는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불평한 뒤 무대를 내려갔다.

캐리는 새해 첫 날인 1일 아침 트위터에 욕설과 함께 글을 올려 불쾌함을 표출하면서도 팬에게 행복하고 건강한 새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