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유치추진위, 공식 요청
"찬반 관계없이 내용 알아야"
시, 반대측 '눈치'…일정 고민
수원 군 공항 이전 예비후보지인 화성 화옹호 주민들이 수원시에 주민설명회를 공식 요청해 개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인석 화성시장이 수원 군 공항 예비이전후보지 발표에 "정치생명을 걸고 군공항 이전을 저지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화옹지구 군공항 유치추진위원회가 수원시에 공식적으로 주민설명회 개최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8일 수원시와 화옹지구 군공항 유치추진위에 따르면 당초 수원시와 국방부는 이번주 수원 군 공항 이전 예비후보지인 화성 화옹호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화성시가 군 공항이전 저지 TF팀을 구성하고, 채인석 시장을 비롯 시의회가 강력 반발하면서 주민설명회 개최를 유보했다.
수원시는 후보지 선정 발표이후 화성시를 자극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고 대응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수원시는 군 공항 유치추진위가 주민설명회 개최를 적극적으로 요구하면서 개최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수원시 관계자는 "화성 화옹호 주민들로 구성된 유치추진위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설명회를 개최일정을 놓고 고심중이다"고 밝혔다.
일단 수원시는 화성시의 반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다음주 중 개최할 것인지를 놓고 유치추진위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옹 유치위원회 관계자는 "수원시가 주민설명회를 한 번도 개최하지 않아 주민들이 지역발전 계획 등을 알고 있지 않다"라며 "때문에 이전후보예정지인 화옹호 주민들이 군 공항이전에 찬성을 하던 반대를 하던 내용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요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화옹호 주민들의 의문점을 해소해주기 위해 정보를 제공해주는 식의 주민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원시는 화성 화옹지구를 대상으로 소음영향도 분석용역을 추진하기로 하고 다음주 중 국방부·공군본부와 용역 방법과 시기를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다.

/홍성수 기자·김중래 인턴기자 ssh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