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OS 최신버전 경우 앱 가동 안돼 … 이달 말~4월 초 리뉴얼 방침
경기도 공무원들의 행정업무를 돕기 위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이 일부 직원에게는 사용 불가능한 반쪽짜리 앱으로 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청 직원 중 애플의 아이폰 사용 직원들은 담당 업체의 신속하지 못한 아이폰용 앱의 업그레이드 탓에 사용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는 2011년 통신사인 KT와 정보통신망 회선사용료 중 공공요금(월 700~800만원)을 지불하면서 청사내 통화시 사용할 수 있는 통신망 이용과 관련된 협약을 맺었고, 이와 함께 가입된 통신망을 활용하는 수단 중 하나인 행정업무용 앱 '경기도행정전화'도 KT가 함께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해당 앱은 KT가 직접 관리를 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사용 중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애플의 아이폰에 앱을 다운받아 실행하면 직원간의 통화, 조직도 확인, 문자 등을 이동 중에도 업무에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돼있다.

그러나 최근 아이폰 사용 직원들은 업데이트된 최신 버전의 운영OS인 IOS를 설치할 경우 '경기도행정전화' 앱 가동이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아이폰 OS의 최신버전인 IOS 10.2.1 버전으로 사용하는 직원들은 앱을 설치할 경우 프로그램 실행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다.

이같은 문제의 원인은 KT가 애플의 IOS의 업그레이드에 앱의 프로그램 환경을 맞추는 작업으로 일주일 가량을 소요하면서 발생했다.

KT는 경기도행정전화 문제를 3월말이나 4월초까지 리뉴얼한다는 방침이지만 도는 KT와의 또 다른 사업인 '정보통신망 인프라구축'이 올해 하반기까지 마무리 된 뒤에는 KT와 재계약을 하거나 SK나 LG 등 다른 통신사와 계약을 하는 방안을 고려할 방침이다.

도청의 한 직원은 "행정전화 앱으로 출장이나 이동 중에 조직도를 확인하고 타 부서 직원과 연락하는데 아이폰 최신 업데이트를 하니 전혀 사용하지 못해 불편하다"며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있다는데 누가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사용하겠나"라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지금 KT에서 아이폰 사용 직원들을 위해 앱의 리뉴얼을 준비하고 3월 중 모든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 한 두 번 아이폰 OS 업그레이드가 늦어진 적은 있었다"며 "현재 2011년 당시 사용한 FMC(유무선전화융합)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번 리뉴얼에서는 최신 MOIP(Mobile communications over IP) 기술을 사용해 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