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감옥서 두번의 수감 생활
특별한 인연 기리는 전시·공연
▲ 원명자作 '벚꽃처럼 모두가 하나되어 환하게 웃길 염원하며'
▲ 윤정림作 '정물'
▲ 조인숙作 '장가계'
백범 김구가 인천에서 두번의 감옥생활을 하면서 맺은 특별한 인연을 기억하고 그의 뜻을 기리는 미술제가 열린다.

백범이 인천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세가 되던 1896년이다. 일본 군사 간첩을 죽인 '치하포 사건'으로 일본경찰에 체포돼 중구 내동에 있던 감리서 옥사에 갇혔고, 여기서 2년간 옥살이를 했다.

<백범일지>에 의하면 백범은 1898년 3월9일 인천감리서 감옥을 탈옥했는데, 1911년 안명근 사건과 신민회 사건으로 서대문 감옥에서 수감생활을 하다 두 번째로 인천감옥에 투옥된다.

당시 백범은 감옥에 있으면서 인천 축항공사(인천항 제1부두)에 동원돼 노역에 시달리시다 1915년에 가출옥했다. 백범은 광복 후 고국에 돌아와 1946년 지방순회를 할 때 인천을 제일 먼저 찾았다.

또 강화도 사람 김주경은 백범이 감옥에 있을 때 탈옥을 권유도 했으며, 전 재산을 털어서 구명운동을 벌일 정도로 헌신했다. 이외에도 물상객주 박영문, 안호연 등의 인물들도 사형수였던 백범을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애쓴 인물들이어서 백범과 인천의 인연은 아주 각별하다.

이같은 백범과 인천의 관계를 기리고 위해 한국미술협회 인천시지회는 26일부터 5월1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인천한마당 백범미술제를 연다.

이번 미술제에는 인천미술협회 회원 및 미술 동호인 미술작품 420점을 선보인다. 29일 개막식에는 예술회관 광장 등에서 체험행사와 국악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서주선 미술협회 회장은 "인천미술협회 회원과 미술동호인의 멋진 작품의 감상으로 인천미술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화 기자 itimes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