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서 접수…릴레이 1인 시위 동참
남북 화해 물꼬 틀 최적지…"선박항행사업도 필요"
▲ 유영록 김포시장이 서울시청 앞에서 신곡수중보 철거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김포시가 신곡수중보 철거와 한강 물길복원, 한강하구 남·북공동 생태 물길 조사와 선박항행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유영록 시장은 26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 한글공원의 '광화문 1번가' 열린 광장에 마련된 새 정부 국민인수위원회에 신곡수중보 철거와 한강 물길복원, 한강하구 남·북공동 생태 물길 조사와 선박항행사업 제안서를 접수했다.

유 시장은 이 제안서를 통해 "신곡수중보 건설로 퇴적물이 쌓이고 수질이 악화돼 생태계가 파괴된 것은 물론 장마철엔 홍수피해까지 걱정해야 한다"며 "물을 가두는 4대강 선도사업이 경인아라뱃길이었다면 신곡수중보 철거는 4대강의 물길을 열고 자연생태를 회복하는 첫 걸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도 정부에 신곡수중보 철거 테스크포스(TF) 구성을 요청하고 연구용역도 진행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 시절 '서울시가 신곡보 개방·철거를 추진하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수중보 철거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남북관계 경색으로 멈췄던 한강하구 생태, 물길 조사와 선박 항행 사업 재추진 뜻도 전달했다.

유 시장은 "한강하구는 정전협정에도 나와 있듯이 DMZ(비무장지대)가 아닌, 휴전선 유일의 지뢰가 없는 중립지역"아라며 " 전쟁 뒤에도 남북한 구분 없이 서로의 민간 선박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개방돼 있는 한강하구야 말로 남북한이 화해와 협력의 첫 물꼬를 틀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 시장은 제안서를 접수한 뒤 전국 지방정부단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환경운동연합의 신곡수중보 철거를 위한 서울시청 앞 릴레이 1인 시위에 동참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