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3.jpg
▲ 안산 시화방조제.
당신이 어른이 됐다고 생각한 순간은(?). 내게 있어 그 순간은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게 된 때다. 엑셀과 브레이크를 자유자재로 밟을 때의 희열, 나만의 공간인 차가 주는 자유로움 등 … . 때문에 드라이브 여행은 특별히 즐겁다.

서울의 17배 면적, 대구의 11배 면적인 광활한 땅 경기도. 경기관광공사에 입사한 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경기도를 누비며 추천하는 드라이브 코스가 있다.

먼저 멀리 가지 않고 시원한 바닷길을 즐길 수 있는 코스, 안산 시화방조제 길이다. 오이도와 대부도를 잇는 시화방조제길은 약 11㎞ 정도 되는데 서해바다와 시화호를 눈에 담을 수 있다.

또한 이곳에는 '달전망대'라는 곳이 있는데, 신나게 달리다 한번쯤 쉬어가는 장소로 제격이다. 이름 그대로 달처럼 둥근 전망대인데 높이 75m로 서해의 풍경을 한눈에 감상 할 수 있다. 전망대의 관람로 일부는 유리바닥으로 돼 있어 고공 감상의 짜릿함도 제공한다.

만약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즐기고 싶다면 광릉숲 코스를 추천한다. 이곳은 무려 '유네스코 생물보전지역'이다. 900종에 달하는 식물이 자라고 있다니 더 이상 설명할 필요 없는 청정지역인 셈. 이토록 신비한 숲길을 즐길 수 있는 광릉수목원로는 포천 축석검문소~국립수목원~광릉~남양주까지 이어진다. 다만 편도 1차선의 길이기 때문에 차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을 때 유의해야 한다.

드라이브 후 출출할 때는 그 곳에서 먹어야 더욱 맛있는 음식을 찾아보자. 안산의 경우 바지락칼국수 집이 많고, 포천은 이동갈비의 명소가 아닌가. 옆자리에 타고 있는 누군가에게 맛집 탐색을 맡기고, 드라이브 선곡까지 맞춘다면 퍼펙트! 그리고 혹시나 나만 아는 드라이브 명품코스를 발굴한다면, 제게도 좀 알려줘요. 자 그럼 걱정근심 벗어두고. 달려요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