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의회, 믿음 갖고 예산안 처리 성과"
"시원섭섭하다. 무엇보다 1년 동안 나를 믿고 따라 준 26명의 예결위원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이달 말이면 경기도의회 3기 예결위원회를 마치는 송한준(민주당·안산1) 예결위원장은 그 동안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송 위원장은 예결위를 마치면서 "1년 동안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해 예결위를 이끌어 왔다"면서 "지난해 본 예산 처리 과정에서 법정기한을 지켰다는 점 등 새로운 예결위의 모습을 보여 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예산안 심의 과정 등에서 집행부와 의회가 서로 믿음을 갖고 처리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점이 이번 3기 예결위가 가장 잘 한 점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송 위원장은 "1년 전 예결위원장 직을 맡았을 당시 누리과정으로 인한 준예산 사태와 등으로 도교육청과 대화도 협의도 단절 됐을 땐 정말 힘들었다. 또 민감한 사안에 대해 우리 당 뿐 아니라 다른 당들과의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눈에 많이 띄지는 않았지만 기획하고 정책에 따른 예산 논의를 위해 일부러 집행부 실무 직원들을 찾아 자주 만남을 가졌다"면서 "현재 집행부가 생각하는 현안은 무엇이고, 대책은 무엇이 있는지 서로 논의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많이 만들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그렇게 1년을 하다 보니 스트레스와 업무에 사실 몸도 축났다. 솔직히 이제 좀 쉬고 싶은 생각도 조금은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3기 예결위가)많이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은 것 같다. 심사과정을 밟지 않은 예산, 임의적인 예산 사용 등은 과감히 삭감했다"면서 "예산심의 과정서 그래도 '틀'을 잡아 처리 했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막연한 예산심의가 아닌 절차를 거치고, 현장을 기본으로 하고, 정책에 기반한 예산심의를 위해 노력했다"며 "26명의 예결위원들이 하나가 됐고, 위원들이 잘 해줬기에 집행부가 의회를 다시 볼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서로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는 시간 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개인적으로 예결위원장을 하면서 교육청과 도청의 전체 사업과 집행예산 등을 파악할 수 있었던 경험이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 위원장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 '3선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그 동안 예결위에 집중한 만큼 이제는 지역구 주민들을 위해 시간을 쏟아야 하지 않겠냐"면서 "물이 흘러가듯이 기회가 주어진다면 임무와 책무를 다할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안산 세계정원 조성, 100만 인구 조성 프로젝트 등 남아있는 지역 사업 등이 있다. 시민들과 함께 얘기하고 토론하면서 정책을 만들어야 나갈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송 위원장은 "예결위원들에게 정말 고맙다"라면서 마지막까지 예결위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글 정재수·사진 이성철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