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데뷔 후 7년 만…"인천 팬들에게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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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인천유나이티드의 최전방 공격수 '슈퍼 임팩트' 이효균이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이효균은 지난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4라운드 상주상무와의 홈경기(1-1 무)에 후반 43분 이정빈 대신 교체로 들어가며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 기록을 이뤄냈다.

2011년 동아대를 졸업하고 경남FC에 입단한 이효균은 데뷔 첫 해 13경기에 나서 3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2년 인천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후 세 시즌(2012~2014) 동안 총 43경기에 출전해 7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효균은 중요한 순간 터트려주는 한 방으로 인천 팬으로부터 '슈퍼 임팩트'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K리그 챌린지 무대로 임대되는 부침을 겪기도 했다. 2015년에는 상반기에 FC안양에서 활약하며 15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고, 2016년에는 하반기에 부천FC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11경기에 나서 2골을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다시 인천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고 있다.

이효균은 "100경기 기록을 달성해서 기분이 좋다. 처음 프로에 입단했을 때 '1경기라도 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게 떠오른다"며 "인천에서 100경기를 채우게 되어 더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2013시즌 8라운드 전북현대전(3-1 승)을 꼽았다.

당시 이효균은 1대 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33분 교체 투입되어 후반 42분과 45분 연속골을 넣으며 팀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효균은 "2012년에 인천에 와서 십자인대를 다쳐 1년을 통째로 쉬었다.

고되고 힘든 재활 과정을 거쳐 돌아와 멀티골을 기록한 경기가 전북전이다.

내 축구 인생에서 절대로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득점으로는 2015시즌 FA컵 결승전(1-3 패)에서 터트린 골을 뽑았다.

당시 팀이 0대 1로 뒤지던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이효균은 후반 26분 동점골을 넣으며 인천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그는 "프로에 와서 처음 우승에 도전한 경기였다. 결승전에서 동점골이라는 자체가 그야말로 짜릿함 그 자체였다. 원정석을 가득채운 인천 팬들 앞에서 넣은 득점이어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에게 항상 고맙다. 내가 힘들 때 늘 옆에서 응원해주고 함께 힘들어해줬다. 정말 고맙고 사랑하고, 앞으로 꽃길만 걷게 해주고 싶다"며 아내 김현주씨에게 애정을 과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늘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시는 인천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힘든 과정을 겪고 있지만 끝까지 우리 선수들을 믿고 응원해주시면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팬들에 대한 인사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인천 구단에서는 오는 2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포항스틸러스와의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홈경기 하프타임에 이효균 선수에게 K리그 통산 100경기 기념 공로패와 격려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