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고령화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도내 농업인구 51만4000명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8만7000명으로 17%였으나 2015년에는 그 비율이 30.5%로 2배 가까이 높아졌다.

과학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농업도 IC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팜(Smart Farm) 등으로 첨단화되고 있지만 정작 이를 운영할 사람이 없다면 미래농업에 희망을 장담할 수 없다.

경기도는 농업 분야의 젊은 인력 육성을 위해 영농 진입 단계부터 체계적인 육성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먼저, 미래 농업을 이끌어갈 유망한 예비 농업인을 발굴해 전문 인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창업농 후계농업경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만 18세 이상 50세 미만의 영농 경력이 없거나 10년 미만인 지원자를 심사해 매년 250여명을 선발하는데, 교육뿐 아니라 연리 2%로 최대 2억원까지 농지구입, 시설설치 등 영농기반 조성을 위한 융자를 지원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총 1만2000명이 양성돼 농업 현장에서 값진 땀을 흘리고 있다.

도는 이런 농민들의 수요에 부응해 1993년 전국 최초로 '최고농업경영자 과정'을 개설해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는 한경대학교, 농협대학교, 경희대학교 등 3개 농업계 대학(학과)에 화훼, 6차산업, 말산업, 인삼재배 등 11개 전문 과정(1년)을 운영 중이다.

연간 교육 규모는 220여명이며, 2016년까지 총 5200여명의 최고농업경영자를 배출해 개인의 역량 강화는 물론 지역 농업의 선도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농업인 육성의 마지막 단계는 '농업 마이스터 대학'이다.

관련 품목을 4년 이상 재배해야 하고 총 13년 이상의 영농 경력이 있어야 신청 가능하다.

올해는 한경대학교, 경기도농업기술원, 건국대학교 등 3개 기관에서 2년 과정으로 한우, 낙농, 복숭아 등 9개 과정을 운영한다.

연간 교육 규모는 230여명으로 2016년까지 61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현재까지 도내 총 16명의 농업인이 마이스터로 지정됐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고령인구 증가추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40대 젊은 농업인의 비율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2000년 23.7%이었던 젊은 농업인은 2015년에 30.5%로 높아져 경기 농업에 희망이 보인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말은 예나 지금이나 틀림이 없다.

후손에게 물려줄 미래의 발전된 농업의 핵심은 인력육성에 달려 있다.

모든 분야가 그렇듯이 농업 역시 사람이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