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더딘 개발사업지 중 한 곳인 서구 루원시티의 용지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3월 주상복합용지 3필지를 성공적으로 매각한데 이어 추가로 공급한 주상복합용지 2필지, 공동주택용지 1필지가 최고낙찰가율 119%로 주인을 찾았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2일 오후 5시 이 부지의 개찰 결과 ▲공동주택용지 2블록 4만1802㎡는 1323억원(예정가 1237억원, 낙찰률 107%) ▲주상복합용지 4블록 3만1363㎡는 1519억원(〃 1276억원, 〃 119%) ▲주상복합용지 7블록 4만3831㎡는 1789억원(〃 1731억원, 〃 103%)에 각각 팔렸다.

시는 올 상반기 중 루원시티의 전체 매각용 토지 중 42%를 매각했다고 분석했다.

인근의 배후상권 등 수도권 서북부라는 지리적 잇점과 지난해 7월 개통해 하루 평균 14만8000명이 이용하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지나가는 역세권이 자리하고 있다. 또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선이 루원시티를 가로지른다.

시 관계자는 "인천종합안전체험관(사업비 340억 원)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제2청사가 건립되면 루원시티가 서북부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며 "가정역(루원시티역)·썬큰광장·입체보행데크·문화공원을 아우르는 복합개발을 시행하여 서북부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루원시티는 비싼 토지 보상가격에 발목이 잡혀 토지매각비용을 낮출 수밖에 없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 문제는 매각이 늦어질수록 천문학적 금융비용 때문에 사업 손실이 불가해도 적정 가격에 부지를 매각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