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극단 '배우열전' 직접 연출 작품 연기
'무대에서 연기만 하던 배우는 잊어라, 제작부터 공연까지 우리가 책임진다.'

인천시립극단이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배우들 스스로 책임지는'배우열전'을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진행한다.

극단 배우들은 3팀으로 나뉘어 작품 3편의 연출과 연기를 맡았다. 첫 날 선보이는 작품은 김현준이 연출을 맡은 '프라메이드'다. 송경화 작가의 201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작으로, 가사도우미 로봇 프라메이드와 취업준비생이 우연히 같이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다음달 1일 오후3시엔 박지연 작 '틈', 한관희 작 '의자', 배경령 작 '물고기노인' 등 3편으로 구성된 '10분 연극 릴레이'를 진행한다. 관객들은 현 사회 구조와 그 구조 안에서 어떤 가치가 가장 중요한 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공연은 배우 강성숙이 연출하며, 밴드 '미인'의 연주와 함께 3편이 연달아 공연된다.

공연의 마지막은 서국현이 연출한 '지하철 희망역'이 장식한다. 그는 지하철 안의 풍경을 세밀하게 표현해 현 시대의 불행한 모습 안에서 엿볼 수 있는 희망을 보여주고자 했다.

극단 관계자는 "큰 규모의 정기공연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아기자기한 소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임과 동시에 극단 배우들의 넘치는 에너지와 예술세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관람료는 무료다. 032-420-2790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