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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평 짚와이어.
육해공 중 가장 자신 있는 분야는, 공(하늘)이다.

달리기도 못하고 수영도 못하지만 고소공포증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폭염이 이어질 땐 공기를 가르는 시원한 바람이 간절하다.

고소공포증만 없다면 무더운 초여름 하늘을 나는 2가지 방법을 추천한다.

하늘을 나는 방법 1번. 용인 자연휴양림 안에 있는 '짚라인'을 이용해보자.

용인 짚라인은 여섯 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초급부터 중급까지 다양한 코스가 있다.

코스별로 길이와 속도감에 차이가 있는데 처음에는 조금 겁이 나지만 와이어에 몸을 맡기고 숲속을 가로질러 가는 느낌은 정말 하늘을 나는 거 같다.

영화 '타잔'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 이와 같을까.

6개 코스를 완주하는데 1시간 정도가 걸린다.

1개 코스를 타고 계단으로 내려가 다음 코스의 출발점으로 이동하는 방법이라 너무나 유명한 용인휴양림 숲길도 걸을 수 있다.

6개 코스를 완주하면 '뛰어난 의지와 용기'를 칭찬해주는 짚라인 탑승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하늘을 나는 방법 2번. 가평 자라섬과 강원도 남이섬을 하늘로 날아 갈 수 있는 체험이 있다.

바로 가평 '짚와이어'.

짚와이어는 지상 80m 높이의 타워에서 와이어로프를 타고 빠르게 이동하는 레저시설이다.

아파트 25층 높이의 탑승장으로 올라가면 먼저 탑승에 필요한 안전교육을 받는다.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남이섬을 배경으로 고공에서 특별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으니 잊지 말 것.

출발 신호와 함께 앞의 문이 열리면 비행이 시작되는데, 넓게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에 최대 시속 80㎞ 속도감이 더해져 시원한 강바람을 느껴볼 수 있다.

하강 소요 시간은 약 2분.

숲속을 타잔처럼 날아도 좋고, 강 위를 시원하게 날아가도 좋다.

땅에서 지친 초여름, 한번 시원하게 하늘을 날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