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식 디지털지식연구소 대표
요즘 많은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과 인더스트리 4.0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4차 산업에 대한 글이나 책도 많이 나오고 있지만 가장 많이 주장하는 것이 한국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내용이다. 4차 산업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범위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지 않다.

우선 최근에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핵심 단어를 보면 로보틱스, 인공지능, 유전공학, 자동주행자동차, 모바일 컴퓨팅, 스마트폰,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메타데이터, 빅 데이터분석, 크라우드 펀딩, 크라우드 소싱, 그리고 다양한 혁신적 기술들과 애플리케이션들이 있다. 이런 것들 외에도 블록체인 기술이나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디지털 트윈, 가상물리시스템 등이 있다.

현재 무서운 기세로 전세계의 상권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플랫폼 전략 기업이다. 새로운 디지털 경제에서 디지털 DNA 기업은 에어비앤비, 우버, 알리바바,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유투브 등의 기업이 대표적이다.
현재 한국이 힘들고 괴로운 것은 그동안 잘 통했던 파이프라인(pipe line) 전략이 급속하게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프라인 전략은 기득권을 가진 재벌기업이 금융권의 자본을 빌려 대규모 인프라를 투자해서 자신의 영역을 지키는 전략이다. 이런 전략에 대해서 인력을 공급해 온 것이 한국의 파이프라인 교육제도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스펙을 올리고 대기업에 가서 은퇴할 때까지 근무하는 것이 가장 성공한 개인의 삶이라고 생각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국가적인 대응 전략도 필요하지만 제일 우려하는 것 중에 하나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인재상이나 교육의 역할이다. 문제는 과거의 파이프라인 전략으로 성장한 30∼40대 이상이 새로운 디지털 시대를 어떻게 가르치고 훈련시킬 수 있을 것인가이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의 교육 시스템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 같다. 4차 산업혁명의 특징 중에 하나는 파괴적 혁신이며 짧은 서비스 제품의 생명주기라고 할 수 있다. 어제까지 잘 나가던 제품이 새로운 제품에 의해서 사라져 버릴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은 참여하고, 나 자신과 기업들이 변화해 가는 것이지 어떤 해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너무 많은 가짜 지식과 뉴스가 범람하다 보니 더욱 힘들어지는 세상이 올 수도 있다. 인터넷에 있는 정보가 모두 진실은 아니다. 자신의 경험으로 필터링을 하고 결정해야 한다. 자동화로 인해서 과거의 직업들이 사라질 수도 있다.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다. 다만 냉혹한 현실이 기다릴 뿐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열망하는 것 이상으로 기술이 발전해 공포를 느끼는 것은 슬픈 일이다. 기술 발전을 반대하는 것보다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기술에 대해서 세금을 부과하는 일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자동차가 처음 나왔을 때 기존의 마부와 마차 산업의 실업을 위해서 자동차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과 비슷할 수도 있고, 신기술의 작은 기업을 성장하지 못하게 하는 구실이 될 수도 있다.

미래의 비즈니스 생태계는 자동화와 더불어 초연결 사회가 될 것이다. 현재에는 지난 수천 년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전세계가 초연결 사회가 되어 버렸다. 지난 몇 년 동안 비즈니스 네트워크는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왔다. 올해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새로운 생태계로 확장됨에 따라 디지털 기업에 기하급수적으로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지리, 산업 및 언어를 넘어 설 것이다. 이 생태계 (AI, 로봇 공학, 센서, IoT)에 필요한 많은 기술이 이미 존재한다.

이들을 상호 연결하려면 정보 공유와 협업 문화가 필요하다.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연결되면 지능형으로 계층화 될 수 있다. 정보가 추가됨에 따라 생태계와 성장 기회가 증가할 것이다.
2009년 우버(Uber)는 전체 시장을 혼란스럽게 함으로써 역사를 창출했다. 현재 이 회사는 글로벌 운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자산은 미화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성공의 비결은 디지털 DNA와 플랫폼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파괴적인 기술이나 지능적인 데이터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우버의 고객 중심 접근 방식은 회사의 성공에 더욱 큰 역할을 했다.

우버는 고객을 위해 보다 신속하고 편리한 여행을 제공하기 위해 정밀 검사가 필요한 시장에 진출했다. 고객 중심으로 신속하게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 성공의 열쇠는 고객 중심 접근 방식, 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에 있다.

우리가 준비되었든 그렇지 않든간에 네 번째 산업혁명이 오고 있다. 모든 업계에서 파괴적인 혁신으로 인해 획기적인 혁신을 목격하고 있다. 그리고 참여 가능성은 무제한이다. 새로운 디지털 시대를 살아 남기 위해서 2000년 전, 손자(孫子)의 '혼돈의 한가운데서도 기회는 있다'는 말이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