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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대한체육회


'1947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자' 서윤복 옹이 2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4세.

1923년 서울에서 태어난 서윤복 옹은 24세이던 1947년 4월 19일 보스턴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당시 세계신기록(2시간 25분 39초)을 세우며 우승했다.

세계 4대 마라톤 중 하나인 보스턴 마라톤의 사상 첫 동양인 우승이었다.

그는 광복 이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 어렵고 힘든 시절에 국제마라톤 대회를 제패하면서 한국의 존재를 세계만방에 알리고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다.

이후 1948년 제14회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것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쳤다.

현역 은퇴 이후에는 대한육상경기연맹 이사, 전무이사, 부회장 등을 거치며 40여 년간 한국 육상계를 위해 봉사했다.

또 1961년부터 17년간 서울시립운동장장으로 봉직했으며, 1978년부터 4년간 대한체육회 이사를 맡으면서 전국체전위원장직을 수행했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서윤복 옹을 2013년 대한체육회 스포츠영웅에 선정했다.

서윤복 옹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2호에 차려졌다.

장례식은 대한체육회장장으로 치러진다.

선수와 지도자들을 위해 태릉선수촌과 진천선수촌에도 임시분향소를 설치한다.

발인은 6월 29일 오전 9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된다.

장지는 안성에 있는 천주교 공원묘지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