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우리 당 몫" vs "투표로 결정해야"
파주시의회 부의장을 맡았던 최영실 전 의원이 지난 8일 공직선거법위반혐의로 대법원에서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공석이 된 부의장 자리를 놓고 각 소속정당별 셈법을 달리하고 있다.

27일 파주시의회에 따르면 공석인 부의장 선거가 이날 후보접수를 시작으로 30일 의회 본회의에서 의원 비공개 투표로 선출된다.

여당인 민주당은 최영실 전 의원의 소속 정당임을 감안 당연히 민주당 몫이 돼야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일찌감치 박찬일 전 의장을 후보로 점찍은 민주당은 자유한국당 소속 이평자 의장과의 협치를 주장하며 야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근삼 민주당 대표의원은 "현 의장이 한국당 소속이고 최영실 전 의원이 민주당 소속이었던만큼 당연히 균형을 위해 민주당에 배분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한국당이 의장과 부의장을 독식한다면 남은 임기동안 당과의 협치는 없고 반목과 대립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당은 민주당과 입장을 달리했다.

손배옥 한국당 대표의원은 "의원간 투표를 통해 결정돼야할 일이며 부의장은 어느 정당의 몫이라기보다 의원간 자유로운 투표를 통해 결정돼야 하는 사안"이라며 투표를 통해 결정하자는 입장이다.

한국당에서는 박희준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파주시의회는 13명의 의원중 자유한국당 6석, 민주당 4석, 바른정당 2석, 무소속 1석으로 보수야당이 현 여당보다 4석이 많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