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초등생 살인사건 주범 A양과 공범 B양의 가족이 '특정 병원 의사'나 '대형 교회 목사'라는 소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하지만 수사기관들은 사실과 다르다며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 수 있는 루머의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최근 'A양의 가족이 다니는 병원'으로 소문난 연수구의 C병원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소문은 해당 고등학생이 블로그에 'A양 부모가 C병원에 다닌다'라고 적은 글에서 비롯됐다.

해당 고등학생과 부모는 경찰의 조사가 시작되자 곧바로 C병원에 사과하고 글을 삭제했다. C병원은 사과를 받아들이고 고소를 취하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 일명 '지라시'에 담긴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고소가 취하돼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범 B양의 부모에 대한 소문도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대형 로펌 대표, 교회 목사, 거물급 정계 인사라는 설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 사정기관 관계자는 "B양 부모는 그냥 회사원"이라며 "과도한 추측과 소문은 다른 피해자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