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항쟁30주년인천조직위 '5·3민주항쟁' 다큐 무료상영·강연
인천 5·3민주항쟁을 비롯한 인천의 민주화운동을 생생하게 되짚어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6월민주항쟁30주년인천조직위원회는 다음달 6일 오후7시 남구 주안동 틈 문화창작지대 다목적 홀에서 '그날 1986년 5월3일' 다큐멘터리 상영과 강연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그날 1986년 5월3일'은 주안동 옛 시민회관 앞 사거리에서 '개헌 추진 인천·경기 지부 결성 대회'를 저지하는 재야 세력이 모여 항쟁을 벌인 것부터 6월민주항쟁 등 인천을 배경으로 일어난 민주화 운동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당시 생생한 모습과 항쟁을 주도했던 관련자의 증언으로 채워진 작품으로, 장기표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정책실장, 이우재 인천사회운동연합 집행국장, 양승조 인천노동자연맹 위원장, 이재영 당시 인천대총학생회장 등 14명이 등장한다.

박철현 OBS경인TV PD는 "여전히 '5·3사태'라고 불리는 항쟁이 발상지에서조차 잊혀지는 투쟁으로 전락해 늘 아쉬웠다"며 "4·13 호헌조치, 이한열 열사 사건 등을 거쳐 6월 민주항쟁의 단초가 된 인천에서의 민주화 운동을 기록할 필요성을 느꼈다"라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이날 시민들은 민주화 운동에 직접 참여했던 유동우 전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의 강연도 들을 수 있다. 유 상임대표는 '인천5·3민주항쟁과 6월민주항쟁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30년 전의 당시 상황을 가감 없이 전달할 예정이다.

무료로 진행되며,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박철현 PD·이시애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진행된다.

이은주 조직위 사무국장은 "인천5·3민주항쟁은 6월민주항쟁의 시발점이 될 정도로 중요한 역사"라며 "누구든지 오셔서 인천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을 다시 한 번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032-862-5353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