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연 18만여원 전기요금 인상 추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자유한국당 정유섭(인천 부평갑) 의원은 28일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백지화될 경우 이를 석탄이나 LNG, 신재생 발전 등으로 대체 시 연간 최대 4조6000억원을 추가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지난해 가구 당 전기요금에 적용 시 최대 10.8%의 인상요인이 발생해 연평균 최대 18만9445원이 인상될 것으로 추산됐다.

정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각 연료별 발전원가를 비교해 보면 원자력의 경우 1kWh 당 5.53원, 석탄 35.35원, LNG 80.22원, 신재생 228.85원 등이다. 원자력에 비해 적게는 29.82원에서 많게는 223.32원까지 발전원가에 차이를 보였다.

이같은 원가 차이를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설비용량 2800MW에 7차 전력수급계획의 연간 평균이용률을 적용해 연간 상승분을 계산하면, 석탄발전으로 대체 시 6201억원, LNG는 1조5548억원, 신재생 4조6488억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 정 의원의 설명이다.

또, 연료비 차이 따라 추가부담 해야 하는 전력구입비 증가액 만큼 전기요금이 인상된다고 가정할 경우 신고리 5·6호기를 석탄발전으로 대체하면 전기요금은 지난해 대비 1.4% 인상되며 LNG 대체 시 3.6% 인상, 신재생 대체 시 10.8%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의원은 "향후 공론화 과정에서 탈원전에 따라 국민들과 기업들이 추가 부담해야 하는 전기요금 인상분에 대해 가감 없이 명명백백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