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남사
도깨비가 풍등 날리던 곳
경관 아름다운 '천년고찰'
■ 미리내성당
은탁이 도깨비 불러낸 곳
한국 천주교 대표적 성지
▲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에 위치한 미리내성당. /사진제공=안성시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온다. 연인과 함께, 또는 가족과 함께 각자 '올해는 또 어떤 곳에서 어떤 추억을 만들어볼까'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매년 똑같은 휴가지에서 북적이는 사람들에 치여 고생(?)만 해야 했던 휴가가 아닌 색다른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이에 본보는 14회에 걸쳐 '경기도내 영화와 드라마 촬영 장소'를 소개한다.


1 안성 석남사·미리내성당

▲석남사에서 도깨비 김신(공유)처럼 '소원을 빌어봐'

배우 공유와 김고은, 이동욱 등이 열연하며 케이블방송으로는 역대 최고 시청률(20.5%)을 기록했던 드라마 '도깨비'.

현존 최고의 방송작가로 꼽히는 김은숙 작가가 집필한 도깨비는 도깨비라는 설화를 모티브로 사극과 현대를 오고가는 판타지 형식을 선보이며 온 국민의 눈과 귀를 사로 잡으며 최근 종영했다.

극 중 백미로 꼽히는 장면이 바로 주인공 김신(공유)이 풍등에 동생 김선(金善)과 고려왕 왕여(王黎)이름을 쓴 종이를 달아 날렸던 한 사찰의 돌계단이다.

이 돌계단이 있는 사찰이 바로 안성시 금광면에 위치하고 있는 천년고찰 '석남사'다.

또 주인공 김신과 저승사자 왕유(이동욱)의 전생이 밝혀지면서 두 배우의 갈등이 최고조에 다다르며 반전을 예고했던 장소도 이곳 석남사다.

드라마 속 이야기 전개의 중요한 배경이 된 석남사가 국내외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안성 서운산 동쪽 기슭에 자리 잡은 석남사는 신라 문무왕 때 창건돼 고려 광종 때 혜거국사가 중창한 사찰로 대웅전과 보물 제823호로 지정된 영산전을 품은 천년고찰이다.

특히 사찰 입구에서 대웅전까지 오르는 돌계단의 빼어난 경관으로 유명하다.

드라마 도깨비에서도 김신(공유)이 저승사자(이동욱)을 만나기 위해 돌계단을 오르는 모습은 '드라마 속 명장면'으로 꼽히기도 했다.

드라마 도깨비의 인기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시청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안성시도 이에 맞춰 석남사를 '올해의 관광자원 명소'로 추천하고 있으며 방송과 영화 관계자들의 섭외 사찰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은하수처럼 깊은 사랑… 미리내성당

은탁(김고은)이 도깨비 김신(공유)를 불러낸 장소. 바로 안성의 미리내성당도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다.

안성시 양성면에 위치하고 있는 미리내성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묘소가 있는 곳으로 한국 천주교의 대표적 성지다.

미리내성당의 '미리내'는 은하수의 순수 우리말이다.

1869년 설립된 미리내성당은 일제강점기까지 안성을 중심으로 용인, 이천, 광주지역에 이르는 지역복음화 거점 성당이었다. 장엄하고 웅장한 내부를 가지고 있으며 천주교인들의 성지순례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장엄하고 웅장한 내부에 빠져 은탁이 도깨비 김신을 불러낸 장소에 머무르면 당장이라도 드라마 속 주인공인 김신이 나올 것 같은 착각 아닌 착각에 빠질 수 있다.

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안 좋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도깨비 속 대사 중

그렇다. 사랑하는 사람과 한 날은 모두 눈부시고, 좋다. 종교를 초월해 한 번 쯤은 드라마 '도깨비' 속 경기도의 명소 석남사와 미리내성당을 찾아 소원을 빌어보는 것도 색다른 추억이 될 것이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

[이건 해 봐야해]
"우린, 안성 시티투어버스 타고 간다"

안성시는 오는 11월25일까지 매주 토요일 '편안한 성 안성(安城)에서 낙(樂)하자'라는 주제로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시는 올해 도깨비 촬영장소인 석남사와 미리내성당을 투어버스 코스에 포함시켰다.

이 밖에 안성전통시장, 남사당공연, 태평무공연 관람, 안성맞춤천문과학관, 사계절썰매장, 농촌테마마을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포도 떡케이크 만들기, 낚시 체험, 매실 수확 등 농촌테마마을의 계절별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참가비용은 왕복 차량비, 입장료, 체험비용, 여행자 보험료, 문화관광해설사 서비스, 인솔비용 등 모두 포함해 1만6900원이다.


안성시 문화관광과 관광팀 031-678-2492.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

[이건 맛 봐야해]

#1
■ 장독대로 만든 장관, 안성 서일농원

안성 서일농원은 2000여개의 장독대가 장관인 길을 걸으며 건강에 좋은 전통음식까지 맛볼 수 있다.

안성의 대표 맛집으로 건강한 재료들을 사용해 진정한 손맛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묵은김치, 더덕, 깨죽, 녹두김치전, 동해바다 심층수로 만든 손두부, 청국장까지. 여행에 지친 몸과 마음을 보충하는데 제격인 곳이다. 안성시 일죽면 금일로 332-17. 031-673-3171

#2
■ 안성마춤농협 직접 운영, 안성마춤갤러리

안성IC 부근에 위치한 안성마춤갤러리는 안성마춤 브랜드 상품의 온·오프라인을 이용한 원스톱 쇼핑공간(www안성마춤갤러리.com)이다.

안성의 자랑 안성마춤 한우생고기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안성마춤 농협이 직접 운영해 원산지 및 생산자 표시제 관리가 철저하다.

안성농민이 직접 재배한 양념과 야채류 사용으로 신뢰성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안성시 공도읍 서동대로 4038. 031-658-3966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