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앱·홈페이지 시범 서비스 제공 … 내년엔 정류장 안내 전광판도
경기도에서 버스를 탈 때 승객이 많은지 적은지를 미리 확인할 수 있게 됐다.

28일 도에 따르면 운행 중인 일반형 시내버스의 탑승객 수를 실시간 수집해 이용자에게 알려주는 '시내버스 차내혼잡정보 서비스'를 다음 달부터 제공한다.

도는 다음 달 1일부터 수원시를 대상으로 3개월간 시범서비스를 제공한 뒤 이용자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서비스를 보완해 10월부터 31개 시·군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서비스는 버스에 탑승한 승객 수 정보를 근거로 버스의 혼잡도를 '여유', '보통', '혼잡', '매우혼잡' 등 4단계의 정보를 제공한다. 대형, 중형, 소형 등 버스의 크기에 따라 다른 기준이 적용된다.

55인승 대형버스의 경우 승객이 정원을 초과해 56명 이상이면 '매우혼잡', 승객이 41~55명으로 옆 사람과 신체 접촉이 예상되면 '혼잡', 승객이 26~40명으로 신체 접촉 없이 입석이 가능하면 '보통', 승객이 25명 이하로 좌석에 앉을 수 있는 정도면 '여유'로 표시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도가 운영하는 '경기버스정보'의 스마트폰 앱과 홈페이지(gbis.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도는 시스템 개선작업을 거쳐 내년부터 각 시·군이 운영하는 정류장 안내전광판을 통해 버스혼잡정보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방침이다.·

김종규 도 교통정보센터 과장은 "버스 내 혼잡정보를 제공하면 이용자가 혼잡하지 않은 버스를 선택할 수 있어 승객 분산으로 혼잡도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2015년부터 광역버스에 한해 빈 좌석 수를 이용자에게 알려주는 '빈자리정보 서비스'를 시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