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내달 7일부터 9개역 정차...수인선 출·퇴근 급행열차 운행
동인천역에서 경인선 전철을 타고 서울 용산역으로 가는 길이 최대 20분 빨라진다. 7월7일부터 26개 역 가운데 9개 역만 정차하는 특급전동열차가 첫 선을 보인다. 수인선에도 출퇴근 시간 급행열차가 운행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7월7일부터 경인선·수인선·경의선·안산선 등 수도권 4개 노선에 급행전동열차를 신설·확대 운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경인선 동인천역~용산역에는 기존 급행열차보다 7분 빠른 특급열차가 운행된다.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특급전동열차 노선이다. 특급열차를 타면 동인천역에서 용산역을 40분 만에 갈 수 있다. 일반열차는 60분, 기존 급행열차는 47분이 걸리는 구간이다. 인천 구간에선 동인천역에서 주안역까지 5분, 부평역까지 12분이면 닿는다.

특급열차는 전체 26개 역 중 9개 역에만 정차한다. 인천 구간 정차역은 동인천역과 인천도시철도 2호선 환승역인 주안역, 1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부평역이다. 기존 급행열차는 16개 역을 들르고 있다.

특급열차는 기존 급행열차 일부를 전환해 운행하는 방식이다. 급행열차는 하루 214회에서 196회로 18회가 감축 운행되고, 일반열차는 260회로 운행 횟수에 변동이 없다. 특급열차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행·하행 9회씩 총 18회가 신설된다. 동인천역에서 출발하는 특급열차는 첫차가 9시33분이고, 막차는 오후 4시58분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유동인구가 많고 운행 간격이 촘촘한 출퇴근 시간대까지 특급열차를 도입하면 오히려 불편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일단 낮 시간대부터 운행해보고 출퇴근 시간대까지 확대할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인선 인천역~오이도역에도 급행열차가 다닌다. 출근 시간대에는 인천역을 출발해 오이도 방면으로 하루 5회, 퇴근 시간대에는 오이도역에서 인천역 방면으로 3회씩 운행된다. 인천역 급행열차 출발 시각은 오전 6시16분부터 7시46분까지다. 오이도역 퇴근 급행열차는 첫차 오후 8시13분, 막차 오후 10시10분이다.

급행열차를 타면 인천역에서 오이도역까지 23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전체 14개 역 가운데 인천역·인하대역·연수역·원인재역·인천논현역·소래포구역·오이도역만 들른다. 수인선 급행열차를 타면 오이도역에서 안산선 급행열차로 바로 환승할 수 있도록 운행 시간을 맞췄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인천시는 이날 "경인선·수인선·안산선 이용이 편리해지고, 도시 간 접근성과 고속철도(KTX)와의 연계성도 높아질 것"이라며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