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안착·GTX-B 경제성 확보·2호선 광명 연장땐 '교통혁명'
▲ 29일 인천 중구 동인천역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용산행 급행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다음달 7일 부터 경인선 동인천역에서 용산역 구간의 특급전동열차가 18회 신설·운행된다. 이 특급전동열차는 기존 급행열차보다 정차역이 적어 7분이 줄어든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에 또 다른 교통 혁명이 시작된다. 인천을 기·종점으로 한 광역 급행 열차가 확대, 인천 중심의 유·무형적 변화가 전망된다. 여기에 인천발KTX의 성공적 안착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의 경제성 확보는 물론 인천지하철 2호선과 광명역이 이어지면 사통팔달 인천의 교통 꿈이 성사될 날도 머지 않았다.

만원 지하철에서 짐짝 취급받던 시민들의 출·퇴근길에는 커다란 변화가 예고된다. 7월7일부터 경인선과 수인선, 경의선, 안산선 등 수도권 4개 노선에 급행전동열차가 신설·확대된다.

경인선 동인천역~용산역은 기존 급행열차보다 7분 빠른 특급열차가 다닌다. 출근길 7분은 금쪽 같다. 그동안 구로부터 느릿하게 운행하는 경인선 급행에 인천 시민의 원성은 컸다.

수인선과 안산선에 급행이 도입되면 인천과 경기가 한층 더 가까워진다.

출근 시간대 인천역을 출발해 오이도 방면으로 하루 5회, 퇴근 시간대에는 오이도역에서 인천역 방면으로 3회가 운행된다. 수인선에서 갈아탈 수 있는 안산선 역시 급행 도입으로 약 6분 이상 빨라졌다.

인천을 오가는 도심 급행열차의 속도가 오르면 시민의 정주여건도 나아진다. 서울과 경기지역으로 출·퇴근길에 오르는 시민들은 나아진 교통 여건 지역을 찾아 떠난다. 조금이라도 나은 교통지역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게 된다.

교통 수준이 오르면 지역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방면으로 시민 삶의 질이 오르게 된다. 일각에서는 인천과 서울·경기의 교통의 질 증가로 자칫 탈인천 현상을 우려하지만 그러한 고민은 '기우'라는 것이 지역 정치권과 학계의 진단이다.

국토교통부는 특별히 인천으로서는 솔깃한 소식을 전했다.

29일 국토부는 "수도권 외곽지역과 서울 도심 거점을 연결하는 신개념의 GTX 도입도 차질 없이 추진해 급행열차 확대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인천발KTX 국비 사업 추진에 나섰고, 국토부에서 GTX 추진을 거듭 약속한 만큼, 불과 수 년전까지 철길이 단절됐던 인천의 가치는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번 급행열차 확대로 인천 시민의 교통 편의가 한층 나아졌다"고 반겼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