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천동~세류동 4.6㎞
일제가 소금 수탈을 위해 건설했던 수인선 철도의 수원구간에 '라인(LINE) 공원'이 조성된다.

수원시는 29일 권선구 평동 새마을금고 고색지점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수인선지하화에 따른 2공구 상부공간 12만4917㎡에 테마형 라인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수원과 인천을 연결하는 수인선은 일제가 소금을 수탈할 목적으로 1937년 건설한 것으로 협궤열차가 운행하다 1995년 폐선됐다.

수원시는 2013년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수인선 수원구간(오목천동~고색동) 지하화 협약을 체결한 뒤, 상부 유휴공간 활용방안을 고심해 오다 지난해 공원 조성을 결정했다.

시의 계획에 따르면 라인공원은 423억원의 시비가 투입돼 오목천동 방송통신대경기지역대학 부근에서 세류동 동진산업 레미콘 공장 인근에 이르는 4.6㎞ 구간에 긴 선(線) 형태로 조성된다.

수인선 옛 철길을 복원해 시민이 편안하게 걷는 길을 만들고, 오목천동 아파트 전면·고색역 인근·세류 삼각선 구간에는 시민이 주도적으로 관리하는 시민정원을 조성한다.

공원 구간별로 다양한 나무를 심어 테마길과 테마숲을 만들고, 총연장 3.3㎞에 이르는 자전거길도 설치된다.

단절되는 구간은 입체교차로와 육교로 연결한다.

라인공원은 다음 달 실시계획인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9월 착공해 2019년완공될 예정이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