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측 자체 조사 나서
경기도시공사가 3000억원대의 따복하우스 사업자 선정에 압력을 행사한 고위 간부 A씨에 대해 자체 조사에 나섰다.

29일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사업비 3060억원(2209가구) 규모의 따복하우스 4차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해 지난 15일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열고 B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다산지금 A5 블록에 건설하는 따복하우스는 최대 규모의 2078가구, 하남 덕풍 131가구다.

이 과정에서 A본부장이 공사 직원들인 내부 평가위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B컨소시엄 선정을 요구한 것으로 공사는 보고 있다.

평가는 계량과 비계량 방식으로 나뉘며, 비계량 평가에서 위원들의 판단이 작용하는 구조다.

B컨소시엄은 계량평가에서는 C컨소시엄보다 5점 뒤졌으나 비계량 평가에서 이를 만회, 근소하게 C컨소시엄을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A본부장은 평가위원회 운영을 맡은 부서의 총책임자로, 인사 등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현재 A본부장에 대해 감사실에서 내부 조사를 하고 있는 단계다"라며 "조사가 끝나면 관련 법률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