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2022년까지 확대 계획
올 468억 투입 36곳 신설
'민간 공공형' 운영도 검토
경기도가 현재 12%에 불과한 국공립어린이집의 원아 수용비율을 2022년까지 40%로 확대할 계획이다.

29일 도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도내 각종 어린이집 1만1959곳 중 국공립어린이집은 5.3%인 639곳이다. 전체 어린이집 원아 35만6582명 가운데 11.8%인 4만2052명만을 이 국공립어린이집에서 수용하고 있다.

도는 이같은 국공립어린이집의 원아 수용비율을 2018년 20%, 2022년 40%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468억원을 들여 모두 36곳의 국공립어린이집을 새로 설립하는 등 앞으로 국공립어린이집을 지속해서 추가 설립할 계획이다.

산업단지와 공장 밀집지역, 임대아파트 밀집지역, 역세권 등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우선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도는 국공립어린이집의 원아 수용률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2022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을 계속 신설하기보다는 기존 민간어린이집을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민간어린이집이나 직장어린이집, 법인 운영 어린이집 등에 보육교사 인건비 등을 지원해 '공공형 어린이집'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이미 도내에 20곳이 넘는 국공립어린이집이 신설됐다"며 "이런 가운데 새 정부에서 국공립어린이집을 올 하반기 추가 확대 설립하기로 함에 따라 올해 안에 도내에 설립될 국공립어린이집은 당초 도의 계획량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어린이들이 계속 감소하는 상황에 국공립어린이집을 신규 설립하는 것은 예산 부족과 민간어린이집 운영난 등 다른 문제를 불러올 수 있어 국공립에 준하는 '공공형 어린이집'을 확대하는 방안도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