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관광해양도시로 만들 것"
옹진군민 기록적인 폭염과 기습적인 폭우, 여기에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으로 군민들은 농·수산물을 수확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또 도서민들은 육지와는 다른 정주 여건으로 생활하는 데 많은 제약을 받아야 했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지난 3년 동안 현장 곳곳을 누비며 군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주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발굴하고, 이를 행정에 반영하고자 많은 노력을 해왔다.

남은 1년 동안 조 군수는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힘쓸 계획이다.


▲여객선 준공영제 도입 시급

여객선은 섬과 육지를 잇는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조 군수는 주민이 여객선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상교통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성과는 오전 백령도에서 출발하는 여객선 재운항이다. 그동안 백령도에서 출발하는 아침 배가 없어 주민들은 한 번 섬에서 나오려면 최소 2박3일이나 걸려야 했다.

하지만 오전에 백령도에서 출발하는 아침 배가 다시 운항을 시작하면서 주민들은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내륙을 오고갈 수 있게 됐다.

또 여객선 운항 횟수를 늘리는 데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인천~자월, 덕적~울도, 삼목~장봉 항로 여객선 운항을 늘릴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했다.

조 군수는 정주 여건이 열악한 도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가장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여객선 준공영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객선 준공영제와 여객 운임 대중교통화가 관철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품섬으로 가치 재창조

옹진군은 크고 작은 보석과 같은 섬들로 가득하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고 있어 인천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다.

조 군수는 명품 섬을 통해 옹진군을 관광해양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는 북도면 신도 수변공원, 백령 호수마을, 대청 명품섬 사업 등 도서별로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있다.

또 농어촌 민박 시설지원 등을 통해 관광편의시설을 정비하고, 친절교육을 실시해 관광객들에게 질 좋은 관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레저·캠핑·체험코스를 개발해 관광해양 도서의 기반을 구축하고, 섬 가치를 재창조하고 있다"며 "벚꽃 축제, 전국낚시대회 등 생산과 체험이 어우러진 축제를 추진하고, 고유의 소규모 축제를 보급해 축제와 체험의 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어업 육성해 주민 소득 증대

옹진군에서 중심이 되는 산업은 역시 농·어업 분야다. 뼈대가 되는 이 산업을 육성해 주민 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농가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역특화 작물을 육성하고, 청정 고품질 농산물 생산 비율을 늘려왔다.

또 농업 전문 인력 교육과 옹진농업대학을 통해 전문 농업인을 양성했다.

특히 최근 농어촌 마을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는 일손 부족을 해소하고자 무인헬기도 도입했다. 무인헬기를 이용해 병충해 방제를 하고, 농기계 임대사업 운영으로 저비용 기계화 영농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는 "어족자원의 감소에 따라 조피볼락, 바지락 등의 종묘 방류 사업을 추진해 수산물 생산성을 향상했다"며 "노후 어선 기관대체, 해양장비, 어군탐지기 등 어선 장비개량에도 많은 지원했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