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K리그 클래식 유료관중 비율 52.5% '최하위권'…오락가락 정책 영향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인천유나이티드의 유료관중 비율이 5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챌린지 22라운드를 마친 현재 각 구단별 평균관중수와 유료관중수를 27일 공개했다.
<표 참조>

FC서울이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 중 가장 높은 평균관중수와 유료관중수를 기록했다.

서울은 경기당 평균관중 1만6390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고, 이중 88.5%퍼센트인 1만4497명이 유료관중으로 집계되었다.

유료관중의 비율이 가장 높은 구단은 포항이다. 포항은 평균관중 1만652명 중 96.9%인 1만326이 유료관중이었다.

유료관중 비율이 90%를 넘는 구단은 포항을 비롯해 전남(93.6%), 상주(91.4%), 수원(90.8%) 등 4개 구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유료관중 비율이 52.5%였다. 이는 같은 시민구단인 광주(52.1%)와 함께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료관중 비율이 가장 높은 구단은 포항(96.9%)으로 인천보다 무려 44.4% 포인트나 높다.

인천은 한때 유로 관중 비율을 높이고자 이른바 초청권(공짜표) 배포를 자제했지만, 사장이 바뀐 후 '관중 동원'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정책이 뒤집히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안팎에서는 보고 있다.

인천은 실제 지난 2013년 장기적으로 유료 관중 수를 늘려나가고자 당시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 과감하게 기존 무료티켓 배포 관행를 거의 없애버렸다.

앞서 6년 이상 무료 티켓으로 관중을 동원하는 정책을 써 왔음에도 이들 무료관중이 나중에 유료관중이 되기보다 '축구는 공짜'라는 인식을 갖게 만듦으로써 구단 스스로 축구경기의 가치를 떨어뜨렸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 정책은 흐지부지됐다.

한편, K리그 챌린지에서는 성남이 가장 많은 평균관중(3466명)과 유료관중(1759명)을 기록했다. 유료관중 비율이 가장 높은 구단은 신생팀인 아산(74.7%)이었다.

연맹은 2012년부터 실관중 집계시스템을 도입하고 구단별 유료관중 및 객단가를 발표하여 구단의 유료관중 유치에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