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안방서 '상승세' 제주 만나 … 경고누적 마그노 결장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인천유나이티드가 기나긴 무승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이다.

더 이상의 무승은 곧 강등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기형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5일 토요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5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무승 탈출에 나선다.

▲실점 늘고 득점은 최하위
최근 인천의 모습은 매번 선제골을 내주고 이어 대량 실점까지 허용하는 모습이다.

인천은 18라운드 수원삼성전 3실점, 22라운드 FC서울전 5실점 그리고 24라운드 전북현대전에서 3실점을 내주며 패했다.

강팀과의 대결이었다고 자위할 수는 없다. 결과만큼 내용 역시 무기력했기 때문이다.

24라운드 현재 인천은 리그 최다 실점 부문 2위(41실점)를 달리고 있다. 그에 비해 최다 득점 부문에서는 21득점으로 최하위다.

인천이 가진 문제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다. 스플릿라운드를 포함해 이제 남은 경기는 14경기. 지금 뒤집지 못하면 나락이다.

▲악순환 … 전술 변화 필요
인천은 계속해서 백파이브를 형성하며 수적 우위로 수비 안정화를 도모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이 전술은 점점 한계를 보이고 있다. 많은 숫자의 수비수를 배치하지만 계속 실점이 이어지고 있다.

수비 숫자가 많다고 해서 수비가 강해지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한다. 문제는 이 뿐 아니다.

수비에 집중된 전술로 인해 중원 숫자가 부족하고, 이는 자연스레 공격 작업에서 최전방 공격수의 고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전술에 변화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 제주가 점점 반등의 불씨를 키우면서 어느 덧 3연승을 기록, 4위로 도약했다.

상승세를 탄 제주의 공세를 막아야 하는 인천의 고민이 깊다.

다만 제주 마그노가 경고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는 점이 인천에게는 그나마 위안거리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