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끊어진 경의선 철길이 북으로, 북으로 이어져 가는 역사의 현장이었다. 파란 하늘에는 솜사탕 구름이 오랜 세월 끊어진 북녘의 기쁜 소식을 전해 오는 듯 두둥실, 두둥실 남녘땅으로 떠내려 왔다.
사람을 제외하고는 바람, 구름, 새들은 남북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데 하물며 동족이면서 전쟁이 끝난 지 반세기가 지나도록 오갈 수 없는 땅이 되었다.
이 세상에 그 보다 더 슬픈 이야기가 어디 있을까.
차라리 새가 되어 훨훨 날아가 북한의 고향땅을 밟아보고 싶은 실향민들의 간절한 소망을 하늘은 알고 있겠지.
/최병관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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