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님, 힘을 내요 슈퍼파월~."

인천 시내버스 8번과 511번에서는 하차벨을 누르면 버스 기사에게 '힘'을 주는 메시지가 스피커에서 울린다.

인천시는 장시간 버스 운행으로 피로에 시달리는 버스 기사를 위해 하차 벨 알림음을 시민의 응원 음성으로 꾸민 '해피버스(BUS)데이'를 7일부터 운행한다. 대상은 8번 버스 2대, 511번 버스 2대 등 총 4대다.

해피버스에서는 승객이 목적지에 내리기 위해 벨을 누르면 단순한 알림음 대신 "기사님, 엄지 척 기운 팍!", "기사님 힘을 내요. 슈퍼파월~" 등 톡톡 튀는 응원 음성이 나온다. 음성 녹음에는 인천에 사는 초등학생, 외국인 등 시민 156명이 참여했다.

시는 약 두 달간 시범 운영을 한 뒤 시민 반응에 따라 확대 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기존의 일방적이고 계도적이었던 교통문화 캠페인에서 과감하게 탈피한 새로운 시도이며 기사님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바탕으로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응원한 캠페인 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면서 "이를 통해 인천을 아름답고 질서있는 선진 교통문화의 메카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