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4단계 사업에 '항공기정비시설' 포함 … 인천시 - 공사 관계개선 시급
인천국제공항 항공정비(MRO) 사업이 첫 발을 내디뎠다. 가파르게 늘어나는 항공 수요에 맞춰 '안전'을 목표로 인천공항 4단계 사업 추진에 MRO 사업이 담겼다. 이제는 인천시와 평행선을 긋고 있는 인천공항공사간 관계 개선을 통해 상생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다.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개발 기본계획 변경안(제9차)'을 홈페이지에 7일 공개했다. 이 변경안의 주요 내용은 공항 4단계(2017년 7월~2023년 12월) 개발을 내용으로 한다.
제4활주로(3750m×60m)와 제2여객터미널 확장(31만6000㎡) 제2교통센터 확장(8만2000㎡), 화물터미널 확장(10만2000㎡)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인천국제공항개발 기본계획 변경안(제9차)'에 따르면 연간 여객처리는 1억명에서 1억3000만명, 항공기 운항횟수는 74만회에서 79만회로 상향됐고, 화물처리는 1200만t에서 1000만t으로 낮춰졌다.
4단계 사업에서 주목할 점은 '정비계류장 지역 단지조성(기반시설) 1식'이다. 정부가 인천 요구에 MRO사업의 길을 열었다.
국토교통부는 4단계에 항공기정비시설에 대해 "민간투자로 별도 시행을 원칙으로 하되, 공항운영상 필요할 경우 인천공항공사 등에서도 시행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항공기정비시설은 4활주로 인근 114만㎡(35만평)으로 민수(민간시장)가 특화된 '항공 정비산업 특화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최근 8대 전략산업 주요사업 추진실적에 MRO 사업 계획을 내놨다. 오는 2021년까지 3000억원의 사업비를 전액 민간자본으로 충당한다는 것으로 우선 항공정비교육훈련센터를 짓고 글로벌 항공 정비·부품 기업 유치 및 육성에 나선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6월20일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인천공항 4단계 건설비용은 4조2000여억원이다.
숙제는 인천시와 냉랭한 인천공항공사간 관계 개선이다.
최정철 인하대 교수는 "이번 9차 변경안에 MRO사업이 담긴 만큼 인천공항 안전에 상당한 청신호가 예상된다"며 "관련 인재 양성과 MRO에 따른 항공수요 증가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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