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공단, 제거작업 나서
확산 우려 줄기까지 없애기로
해양환경관리공단이 최근 인천 영종도에서 발견된 갯끈풀에 대한 퇴치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영종도 예단포 선착장 인근 갯벌에서 서식 중인 갯끈풀 제거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초기에 대응하는 게 중요한 만큼 현장 점검을 벌이고, 씨앗을 통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줄기 제거를 즉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인천 강화도 동막 갯벌에 이어 영종도 예단포 선착장 인근 갯벌에서 갯끈풀이 추가로 발견됐다. <인천일보 8월8일자 19면>

선착장 인근 해안가로부터 5~50m 사이에 갯끈풀이 분포돼 있었다. 총 4곳으로 가장 큰 규모는 직경 3m에 달했다.

이 갯끈풀은 강화도 동막 갯벌을 뒤덮은 갯끈풀 씨앗이 해류를 따라 영종도까지 퍼지면서 서식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해양환경관리공단은 갯끈풀이 넓게 분포돼 있는 강화 동막 갯벌에 대한 본격적인 제거 작업을 올해부터 하고 있다.

꽃을 매개로 한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줄기 제거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또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뿌리 제거 사업을 할 계획이다. 보통 3년 이상 제거 작업을 해야 갯끈풀의 60%가 퇴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환경관리공단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갯끈풀 분포 현황에 대해 조사하고 있고, 신고를 받는 곳 중심으로 긴급 제거 작업도 하고 있다"며 "강화 동막 갯벌에 퍼져 있는 갯끈풀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