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까지 접수 … 내부 대상자 7명 윤곽은 '아직'
민선6기 인천시의 고위직 인재 채용에 속도가 붙었다. 임기 1년을 앞둔 시정 운영 안정과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사전 포석이란 의견도 있다.

인천시는 8일 공석인 인천발전연구원장 초빙 공고를 냈다. 지난 2015년 1월 취임한 전임 남기명 원장은 임기를 약 5개월 남기고 자진 사퇴했고, 인발연 이사장인 인천시장은 지난달 31일 사표를 수리했다.

인발연 경영본부는 오는 21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이달 말 임원 후보자 추천·이사회 의결을 거쳐 9월 초 제15대 원장이 취임한다. 임기 3년의 인천발전연구원장의 보수는 차관급이다.

인발연 이사회는 시장과 시 기획조정실장, 시교육청 부교육감, 원장, 비상임감사 등 당연직 4명과 선임직 10명 등 15명으로 이뤄졌다.

인발연은 인천의 '싱크탱크'이다. 인천 발전 미래를 계획해 이에 맞춰 시정을 구상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는 상당 부문 시책을 인발연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발연 원장은 시장과의 교감이 중요한 만큼 후임자에 따라 유정복 시장이 추진할 시정을 엿볼 수 있다. 남 전 원장은 정부부처에서 잔뼈가 굵은 행정가로 시 행정부시장을 역임했다. 인천 시정을 꾀차고 있어 시장의 시정 스타일인 '안정'에 맞았다는 평가다.

제15대 인발연 원장 윤곽은 아직이다. 지원 자격 중 2급 이상 공무원 재직 경력이 요구되는 만큼 시 내부 대상자는 7명 밖에 없다.

유 시장의 고위직 교체 폭은 광범위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사 협의 중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을 비롯해 인천관광공사 사장과 인발연 원장,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대표이사에 이어 인천 유나이티드 대표이사에 대한 후임자 물색이 한창이다.

유 시장이 조직 안정에 무게 중심을 둘 경우 전·현직 공직자를 기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지방선거 등 향후 정치행보에 맞춰 외부인사를 중용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경제청장 인선에 앞서 산업부로부터 아직 협의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공석인 기관장에 유 시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