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 "주민 갈등 4개월간 합의 못해 … 일정상 후속업무 진행"
일부 주민들이 굽은 도로 직선화를 주장하며 갈등을 빚어 온 세종~포천 고속도로 9·10공구 광주시 직동구간이 당초 원안 노선대로 건설된다. <인천일보 3월8일자 8면, 7월26일자 19면>

한국도로공사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사업추진 일정상 현 노선(원안노선)으로 8월 중 용지보상 등 후속업무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입장을 직동·목동비상대책위원회와 직동·목동노선변경반대위원회 그리고 경기도, 광주시, 광주시의회, 사회갈등연구소 등에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도로공사는 공문을 통해 "서울~세종 고속도로 직동·목동구간 통과구간에 대한 이해관계자간 갈등해소와 합의도출을 위해 그간 지역주민과 관계기관 대표들이 참여하는 '갈등조정협의회'를 운영해 왔다"며 "검토노선에 대한 해당 지역주민의 이견 등으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갈등조정협의회가 종료됨에 따라 부득이 현 노선(원안노선)으로 공사를 추진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도로공사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사업추진 일정상 금년도 8월 중 용지보상 등 후속업무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앞서 도로공사는 7월 "4개월 동안 양측의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시 당초노선으로 업무를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목표년도에 개통을 하기 위해서라도 늦어도 8월부터 토지 등 보상업무에 들어가 연말에는 착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10공구 직동구간 노선을 놓고 굽은 도로 등의 이유로 반대하는 주민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그동안 도로의 직선화를 요구하며 도로공사 등과 갈등을 빚었다. 이후 도로공사, 광주시 공무원, 지역정치인, 주민 등이 참여한 갈등조정협의회가 구성됐다. 수개월 동안 논의 끝에 직선화를 이룬 대안노선이 제시됐지만 이를 반대하며 당초노선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이 발생, 직선화를 요구하는 주민들과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간 갈등이 이어져 왔다.

/광주=장은기 기자 50eunk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