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포항 상대로 안방 경기…박용지·송시우·김진야 측면으로 골문 노려
지난 12일 상주전 승리로 7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 헤어 나온 K리그 클래식 인천유나이티드가 내친김에 2연승에 도전한다.

이기형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20일 일요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포항을 상대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7라운드 안방 경기를 벌인다.

인천은 강등권 탈출에 사활을 걸고 있고, 포항도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려면 승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천과 포항 … 승리의 격전지는 측면
인천과 포항의 가장 큰 공통점은 측면을 주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인천은 주 포메이션인 5-4-1 전술을 토대로 전형적인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역습의 시작은 바로 측면이다. 박용지, 송시우, 김진야 등이 버티는 측면을 활로로 상대의 골문을 노리고 있다.

반면 포항은 역습보다는 공격 전개 시 좌우 윙백을 최대한 일선으로 올려 측면의 수적 우위를 점하며 '꼭짓점' 양동현으로 이어지는 날카로운 공격을 자랑한다.

그만큼 인천과 포항 모두 측면에서 부딪힐 일이 많다고 해석할 수 있다. 승리의 격전지가 측면이라 하는 이유다.

▲'절친' 김용환-강상우가 펼칠 한 판 승부
'2013 FIFA U-20 월드컵'에서 한솥밥을 먹은 김용환과 강상우는 절친한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다.

김용환은 지난해 UTD기자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강)상우가 스피드 좋고 체력도 좋다. 무엇보다 나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경기 할 때 매우 힘들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김용환은 풀백과 윙어를 두루 소화하며 인천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 중에 있고, 강상우 역시 현시점 포항에서 부동의 좌측면 수비수로 자리 잡고 있다.

김용환의 포지셔닝에 따라 두 절친의 맞대결이 성사되겠지만, 이번 경기 김용환과 강상우의 한 판 승부도 눈여겨볼 만하다.

▲'핫한' 박용지와 '친정팀에 강한' 권완규
인천의 '스피드 레이서' 박용지의 골 감각이 매섭다. 지난 26라운드 상주원정(2-1 승)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되어 팀 승리를 확정짓는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기에만 3골을 뽑아내는 등 인천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그야말로 가장 '핫한' 공격수로 인천의 믿을 맨이다.

포항에는 '친정팀에 강한' 권완규가 버티고 있다. 지난 2년간 인천에서 활약한 뒤 올해 포항으로 이적한 권완규는 올 시즌 포항의 상징 '쇠돌이'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인천과의 2차례 맞대결에서 그는 맹활약했다. 이번 경기 인천에겐 권완규의 봉쇄가 숙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