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시범운영 … '한강하구역' 해양환경 감시 강화
다운로드.jpg
▲ 해양환경관리공단은 한강하구역의 해양환경 요소를 파악하기 위해 인천 강화군 강화읍 갑곶리 구강화대교에 해양수질자동측정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사진은 측정소가 들어설 위치. /사진제공=해양환경관리공단


한강과 서해가 만나는 한강하구역의 해양환경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인천 강화군에 해양수질자동측정소가 설치된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올해 10월 중 인천 강화군 강화읍 갑곶리 구강화대교 가운데 지점에 해양수질자동측정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설치비 등으론 총 3억원이 소요되며 10월 말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한강하구역은 한강 중상류인 서울·경기지역에 오염원이 밀집돼 있는데다 하천 자정 능력을 초과한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탓에 수질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인천발전연구원은 지난해 한강하구역을 전담 관리하는 기관이 없어 수질 오염 예방과 생태계 보존 활동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공단은 구강화대교가 한강하구역의 해양환경 요소를 파악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판단하고 측정소 설치를 추진해 왔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측정소 설치는 지난해 인천시가 해양수산부에 한강하구역 상시 모니터링 자료가 부족하다며 측정소 설치를 건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질 측정시스템과 채수시설 등이 설치되면 한강하구역의 수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살필 수 있게 된다.

공단은 이를 통해 한강하구역 환경 변동의 주요 원인과 그 영향을 종합·과학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인천연안~시화호 특별관리해역엔 인천 연수구 신항관리부두 오이도측정소, 경기 안산 시화조력측정소, 안산 시화반월측정소 등 총 3개의 해양수질자동측정소가 설치돼 있다.

측정소에서 수집한 정보는 'MEIS(국가해양환경정보통합시스템)'를 통해 제공된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