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내 3곳 달걀 31만여개 폐기
남양주와 광주 양계농가 달걀에서 맹독성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식탁 안전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16일 양주 양계농가 달걀에서도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검출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6일 도에 따르면 양주에 있는 2만3000마리 규모의 신선2농장 달걀에서 닭 진드기 박멸용으로 사용하는 살충제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날 오후 2시 현재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도내 농장은 총 3곳으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도는 살충제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진 남양주와 광주시 산란계 농장에서 생산한 달걀 20만4000개를 회수해 폐기 조치하고 양주 농가에서 생산한 달걀 11만5200개도 16일 중 폐기 처분하기로 하는 등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남양주와 광주 농가가 중간 유통상인을 통해 출하한 달걀 12만9000개를 모두 회수했으며 대형마트나 제과업체에 공급된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해 유통경로를 계속해서 추적할 방침이다.

도는 또 기준치(0.01㎎/㎏)를 초과한 비펜트린 0.07㎎/㎏이 검출된 양주 은현면의 농가도 중간 유통상 6곳을 통해 유통된 달걀 5만1300개 등 이 농가에서 생산한 달걀 11만5200개도 이날 회수해 폐기하기로 했다.

정밀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41개 농가에 대해서는 검사증명서를 발급해 유통을 허용했다.

또 도는 달걀 안전성 검사대상을 당초 3000수 이상 237개 농가에서 256개 전 농가로 확대해 17일 오전까지 안전성 검사를 완료하기로 했다. 이들 농가는 1437만수의 닭을 사육중이다.

도 관계자는 "안전성 검사결과 현재까지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과 기준치 초과한 비펜트린이 검출된 농장은 모두 3곳으로 3곳 농가에서 생산한 달걀은 표면에 '08마리', '08LSH', '08신선농장' 등의 표시가 돼 있다"며 "발견 때 구입하거나 식용으로 사용하지 말고 경기도 재난상황실(031-8008-4060)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