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회 "원감 자격연수서 적폐대상 발언" 도교육청에 사과·인사조치 촉구
경기도내 사립유치원에 대한 특정 감사에 반발해 무기한 일정으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경기지역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도교육청에 특정 감사 담당자의 공식사과 및 인사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기도사립유치원연합회는 17일 오후 성명을 내고 "도교육청 감사 담당인 A사무관은 지난 10일 열린 경기도유치원 원감 자격연수에서 '감사와 청렴' 강의도중 사립유치원을 적폐 대상이라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도내 모든 사립유치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감사의 목적은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교육현장에서 모든 유치원들이 아이들의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조성해주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A사무관의 발언은 불합리한 구조의 개선보다 '사립유치원의 잘못을 지적해 치부를 들춰내기 위해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는 감사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는 연수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감사를 실시하는 공무원은 직무수행 시 품위·비밀유지 의무를 지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감사 사례를 모든 유치원의 치부인양 공식적인 자리에서 발언한 것은 연수에 참석하고 있는 원감자격 연수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데 큰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연합회 관계자는 "생각이 다르더라도 서로 간의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업무에 임해야 하는 만큼 위와 같은 공무원의 복무자세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점검하고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25일까지 경기도교육청의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한편 이재정 교육감은 지난 16일 "사립유치원 특정감사는 학부모나 원아들을 대신해 도교육청이 당연히 짊어져야 할 책임"이라며 사립유치원에 대한 감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