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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푸른나무진로적성연구소장 석인수박사

왕따, 학교폭력, 학습부진, 집중력부족 등의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보이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무조건 학습을 따라가도록 권면하는 것보다 학생이 잘 할 수 있는 적성을 찾아서 진로적성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

공부를 잘하는 상위 5%의 학생들은 공부를 잘 하는 것만으로도 취업에 유리한 학과를 선점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이하의 학생들은 졸업하고는 또다시 스펙경쟁을 쌓아야 하는 것이 우리나라 교육계가 안고 있는 부담이자 현실이다.

공부를 잘 하는 것과 사회에서 성공하는 것의 상관관계는 생각만큼 높지 않다. 그런데도 부모들은 자녀가 공부를 잘 하지 못하면 막연한 불안감을 안게 된다. 그래서 청소년들은 하기싫은 공부보다도 부모와의 갈등이 더 크고 아픈 상처로 간직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독일에서는 초등4학년이 되면 대학까지 공부를 할 것인지, 아니면 마이스터고로 가서 취업으로 갈 지를 선택한다. 참 현명하고 바람직한 선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학간판이 너무나 중요하다. 기업에서도 대학을 고려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좋은 대학이 갖는 프리미엄은 항상 따라다닐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는 성적이 나오지 않는 학생들 조차 무조건 수능공부에만 올인한다는 것은 사회적 낭비이다. 개인적으로 불행이고 국가적으로도 손해가 된다.

공부를 잘 할 자신이 없거나 공부를 하기 싫은 학생들은 자신이 무엇을 잘 하는 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 지 자신을 충분히 돌아보고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런데 초중고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학교와 학원만 다닌 학생들이 자신이 무엇에 관심이 있고 잘 하는 지를 아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다. 체험학교와 체험교실등이 많이 있지만 수 만가지가 넘는 직업군에 비하면 체험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효율적인 방안이 될 지도 의문이다.

여기에 진로적성검사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본인의 적성, 학업적 능력, 기질, 창의성을 토대로 통계적으로 어느 분야에 어떤 사람이 적합한 지는 오래전부터 연구되어 왔다. 그런 검사도구를 활용해서 정밀하게 학생 자신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안양시 평촌에서 진로적성검사를 받으러 온 이군(중3)은 평소에 잘 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양한 진로적성검사를 받아보니 의외로 나 자신이 누구인 지를 알 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공부를 잘 하지 못하는 것으로 부모님에게 항상 죄인의 심정이었는데 적성검사를 받아보고 난 후 나도 한 분야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이제 찬바람이 불면 대입입시 경쟁이 뜨거워진다. 공부로 줄 세우는 우리 현실에서 공부이외에도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가져봄직 하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