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KOVO컵 13일부터 11일간 열전…비디오판독제·재심요청 절차 달라져
한국배구연맹(총재 조원태)은 본격 배구 시즌을 앞두고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11일 동안 2017 천안·KOVO컵 프로배구대회를 개최한다.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리는 2017 천안·KOVO컵 프로배구대회는 지난 대회와 달리 신협 상무를 제외한 남자부 7팀, 여자부 6개팀이 출전한다.

남자부는 2016년 컵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한국전력, 대한항공, 삼성화재가 A조, KB손해보험, 우리카드, 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이 B조에 속한다.

여자부는 IBK기업은행,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가 A조, KGC인삼공사, 현대건설, 흥국생명이 B조로 나뉘어 총 21경기를 치르게 된다.

경기방식은 지난 대회와 동일하게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 2위가 토너먼트를 통해 순위를 결정한다.
이번 컵대회는 '도드람 2017-2018 V리그' 개막 1달 전에 열리는 만큼 각 구단의 정규리그 준비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FA와 트레이드를 통해 어느 때보다 각 구단의 선수 이동이 많았었고, 트라이아웃을 통해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선수를 통해 전력을 재구성한 구단들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감이 크다.

연맹은 이번 컵대회에 외국인 선수가 출전할 수 있도록 국제배구연맹(FIVB)에 승인을 요청했고, 각 구단은 이후 FIVB의 승인 여부에 따라 외국인선수의 ITC(국제이적동의서)를 발급받아 컵대회에 출전하면 된다.

아울러 이번 컵대회부터 새로운 제도들이 적용된다. 우선 비디오 판독 제도를 변경한다.

기존 경기당 2회의 비디오판독 기회를 갖되 오심이나 판독불가일 경우 각각 1회에 한해 추가기회를 얻으며, 5세트 10점 이후에 스페셜 비디오판독 기회가 주어지던 방식에서 세트 당 1회의 기회, 오심 및 판독불가 시 동일세트에 한해 1회만 추가기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변경(세트당 최대 2회)된다.

또, 판독요청 불가 상황도 기존의 캐치볼, 오버핸드 핑거액션에 대한 더블컨택, 포지션폴트, 인터페어 총 4가지 상황에 추가로 시차가 있는 더블컨택, 오버넷의 두가지 상황을 더해 총 6가지 상황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새로운 추가판독 제도가 더해진다. 추가판독 제도는 총 두 가지 상황에서만 가능하다.

첫 번째는 A팀 공격 상황에서 B팀이 인/아웃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요청, 판독결과 아웃으로 판정나 심판 오심이 인정되고 판정이 번복되었을 때, A팀에서 볼 아웃은 인정하되 블로커 터치에 대해서 추가로 판독을 요청을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A팀의 공격 상황에서 디그 또는 블로킹 터치아웃 판정에 B팀이 디그 또는 블로킹 터치아웃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요청, 판독결과 노터치로 판정돼 판정이 번복되었을 때, A팀에서 노터치는 인정하지만 볼 인/아웃에 대한 추가판독 요청이 가능하다.

달라진 비디오판독 제도는 이번 컵대회에서 시범 운영하면서 문제점을 보완한 뒤 도드람 2017-2018 V리그에 최종 도입될 예정이다.

재심요청 절차도 변경된다.

기존에는 감독이 경기감독관, 심판감독관에게 직접 재심을 요청했지만, 이제는 감독이 부저를 누른 후 부심에게 재심 요청을 하고 부심은 감독을 감독관석으로 안내해 감독이 감독관에게 설명하는 재심 요청 내용을 함께 경청하는 것으로 절차가 바뀐다.

아울러 이번 컵대회부터 라이징스타상이 새로 생긴다.

라이징스타상은 MVP, MIP를 제외하고 이번 컵대회를 통해 발전된 기량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어진다. 라이징스타상의 상금은 남녀 각 100만원 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